美 국민 76%, `에이브러햄 링컨, 대선 출마하면 지지할 것`

최근 설문조사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양대 정당을 아우르는 대다수의 미국인들이 에이브러햄 링컨이 현 시대에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면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고브가 월요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6%가 링컨에게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혀 그의 지속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2024년 8월 9일부터 12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는 1,102명의 미국 성인 시민을 대상으로 했으며, 링컨이 존 F. 케네디, 조지 워싱턴과 함께 역사적 대통령들 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링컨은 84%의 미국인들이 호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어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꼽혔다.

링컨에 대한 초당적 지지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사는 최근 대통령들에 대한 당파적 견해 차이도 보여줬다. 예를 들어, 버락 오바마는 민주당원의 93%가 호의적으로 보는 반면 공화당원은 18%만이 그렇게 생각했다. 로널드 레이건의 경우 공화당원의 88%가 호의적으로 봤지만 민주당원은 37%에 그쳤다.

역사적 인물인 링컨의 지속적인 인기는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된 현 시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다가오는 대선이 주요 경합주에서 판가름 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같은 후보들이 우위를 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일부 주요 경합주에서 트럼프에게 뒤처지고 있다는 점은 이번 선거의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여준다. 통합의 상징인 링컨에 대한 존경심은 당파 간 분열이 그 어느 때보다 두드러진 현재의 정치 환경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