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의 대마초 시장이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소매 판매는 급증하는 반면 꽃(flower)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MJBizDaily 보도에 따르면, 2019년 12월 성인용 판매가 시작된 이후 마리화나 꽃 1온스의 평균 소매가격이 80% 이상 급락하면서 극도로 경쟁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미시간 대마초 규제청(CRA)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꽃 1온스의 가격은 80.14달러로, 2019년 12월 516.21달러에서 84.5% 하락했다. 가격이 급격히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월간 판매량은 2019년 12월 450파운드(170만 달러)에서 2024년 8월 100,894파운드(1억2940만 달러)로 급증했다.
재배 라이선스 급증으로 시장 과열
이러한 판매 급증은 재배 라이선스의 대폭 증가와 맞물려 있으며, 이는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 2020년 5월 이후 미시간의 재배 라이선스는 273개에서 2,904개로 964% 증가했다. 반면 일리노이주는 같은 기간 176% 증가에 그쳤다.
미시간 소재 식스 랩스의 론 기보리 CEO는 가격 하락의 원인을 주 정부의 무제한 라이선스 정책으로 꼽았다. "미시간은 무제한 라이선스 주입니다. 경제 원리상 공급이 수요를 앞지를 수밖에 없죠."
크레스코 랩스의 네이트 리드 상업 전략 수석 부사장도 이에 동의했다. "모든 업체가 현금 확보에 집중하고 재고를 빨리 처리하려다 보니 가격을 내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대량 판매로 소매 경쟁 심화
경쟁 환경에 박차를 가하는 또 다른 요인은 미시간주가 소매업자들의 꽃 대량 구매 및 판매를 허용한다는 점이다. 퀄리티 루츠의 아릭 클라 CEO는 야외 재배업자들이 온스당 12~15달러라는 최저가로 대량의 꽃을 처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외 재배업자들의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 소매업자들이 파운드당 200~300달러에 구매하고 있습니다. 일부 야외 농장은 연간 2만~3만 파운드의 마리화나를 생산하고 있어요. 파블로 에스코바르라도 1년에 그만큼의 물량을 팔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클라는 또한 미시간 판매의 절반을 차지하는 사전 포장 꽃은 CRA의 월간 보고서에 기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브랜드 정체성이 있는 제품들은 가격이 꽤 안정적입니다." 그는 잘 알려진 브랜드들이 덜 알려진 경쟁사들보다 가격 하락을 더 잘 견디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랜드에 미치는 영향
드래곤플라이와 같은 일부 대마초 브랜드는 이러한 저가 환경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예를 들어, 드래곤플라이의 비주입 프리롤은 개당 1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창업자 칭 호는 시장이 성숙해짐에 따라 효율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성숙해질수록 효율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고, 소비자들은 3배나 더 비싼 프리롤과 우리 제품 사이에 품질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이러한 저렴한 가격 추세와 미시간의 유리한 시장 여건이 결합되어 미시간의 대마초 산업은 세계 최대 규제 시장인 캘리포니아와 경쟁할 만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전국적인 추세인가?
미시간만이 가격 압박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니다. 뉴멕시코와 다른 주의 대마초 사업자들도 라이선스 과잉 공급으로 인해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프링크의 매트 허친슨 최고제품책임자(CPO)는 "4~5개 시장에서 이런 현상을 목격했습니다. 재배가 늘어나면서 적정 수준으로 안정화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