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말라 해리스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대선에서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선거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해리스 후보가 2~5%포인트 차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에머슨 대학의 최신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50%,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로 집계됐다. 모닝컨설트의 주간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51%, 트럼프 46%로 5%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서스케하나와 이코노미스트/유고브가 이번 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후보가 각각 5%포인트, 3%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해리스 후보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지난 2개월간 그 격차는 다소 줄어들었다. 파이브서티에이트의 가중평균 여론조사에 따르면 8월 말 3.7%포인트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최근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최신 여론조사 평균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2.2%포인트 앞서고 있다.
쿡 폴리티컬 리포트의 조사에 따르면 선거 결과를 좌우할 7개 경합주에서 해리스 후보가 1%포인트 앞서고 있다. 그러나 NBC뉴스/텔레문도/CNBC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후보의 라티노 유권자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회 전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후보의 상승세가 정체된 것으로 보였다. 토론회 이후 대부분의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해리스 후보가 토론에서 승리했다고 평가했지만, 이는 두 후보 간 경쟁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칸 대학(AU)과 베넨슨 전략 그룹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여성 유권자의 51%가 인플레이션과 높은 유가, 식료품 가격 문제 해결에 있어 해리스 후보를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37%)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 조사에서는 또한 이민 정책에 대해서도 해리스 후보와 그의 러닝메이트인 팀 월츠 미네소타 주지사가 더 신뢰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해리스 후보의 호감도는 작년 대비 23%포인트 상승해 51%를 기록했다.
또한 이 여론조사는 2024년 대선에서 여성 유권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가 경제와 인플레이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응답자의 64%가 이를 지적했다. 현재 힐/디시전 데스크 HQ의 여론조사 지수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는 전국 단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3.7%포인트 앞서고 있다.
이번 선거의 접전 양상은 미국의 깊은 정치적 분열을 보여준다. 특히 라티노 유권자들 사이에서 해리스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선거 캠프에 우려가 될 수 있다. 선거 결과는 현재 박빙인 7개 경합주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론회가 여론조사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이러한 행사가 여론 형성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또한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고 있고 무소속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호감도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선거 결과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