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약단속국(DEA)이 두 가지 정신활성 물질의 잠재적 규제 분류를 논의하기 위한 예정된 청문회를 앞두고 주요 증인들의 증언을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린마켓리포트에 따르면, 이번 거부 조치로 인해 옹호단체들의 반발이 촉발됐으며, 특히 '합리적 약물정책을 위한 학생들(SSDP)'은 DEA가 중요한 과학적 의견을 침묵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DEA, 증언과 증거 제출 차단
DEA는 9월 26일 제출한 공판 전 증거 배제 신청서에서 SSDP, 파나시아 플랜트 사이언스, 라울 A. 라모스 박사가 제안한 증인과 증거를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DEA는 제공된 증거가 "무능하고, 관련성이 없으며, 중요하지 않거나 과도하게 반복적"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증거 제출 형식이 부적절하게 페이지 번호가 매겨져 있고 식별 표시가 없어 11월 12일부터 22일까지, 그리고 최종 회의가 예정된 11월 25일의 청문회 제출이 더욱 복잡해졌다고 비판했다.
DEA는 SSDP가 제시한 일부 증인들이 관련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하며, 특히 파나시아의 CEO인 데이비드 헬드레스를 겨냥했다. DEA에 따르면 헬드레스는 "전문가로 제시되지 않았으며" DOI나 DOC의 약리학적 효과에 대해 증언할 과학적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기관은 헬드레스의 잠재적 증언이 남용 및 전용 위험에 대해 "순전히 추측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SSDP 반격에 나서
증인 거부 조치에 대해 SSDP와 그들의 법률팀이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SSDP를 대변하는 덴버 소재 변호사 로버트 러쉬는 "DEA가 이 세계적인 과학자들의 입을 막으려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며, 신경과학과 약리학 분야의 세계 최고 전문가들의 증언을 차단하려는 기관의 시도를 비난했다.
SSDP의 과학정책위원회 의장인 일라이자 울만도 DEA의 거부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에모리 대학에서 분자 및 시스템 약리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울만은 "우리는 행동 및 분자 약리학자, 화학자, 신경과학자, 그리고 정신활성 약물에 대한 전 정부 고문을 포함한 세계적 수준의 국제 전문가 그룹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울만은 DEA가 전문가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태도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기관이 자체 데이터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고 비난했다. "DEA가 자신들의 수사와 데이터 설명을 믿는다면 우리가 제안한 증인들의 완전한 증언을 허용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그들의 데이터셋이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과학적 엄격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걱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번 최근 거부 조치 이후 SSDP는 DEA 행정법원에 또 다른 신청서를 제출하며 거부 결정에 대해 반박에 나섰다.
DOI와 DOC를 둘러싼 논쟁
DEA는 2022년 4월부터 DOI와 DOC를 의료용으로 사용할 수 없고 남용 가능성이 높은 약물로 분류하는 스케줄 I 물질로 지정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왔다. SSDP와 파나시아 플랜트 사이언스는 이에 강력히 반대하며 소송을 제기하고 이 화합물들이 과학 연구에 유망하다고 주장해왔다. 초기 소송은 기각됐지만, 이 단체는 이번 청문회를 통해 DEA의 움직임에 계속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무엇이 위태로운가?
DEA의 제안된 금지 조치는 정신활성 보조 치료 분야에서 잠재적 치료 용도가 있다고 여겨지는 DOI와 DOC에 대한 연구자들의 연구 능력을 심각하게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옹호단체들은 이 화합물들을 스케줄 I로 분류하는 결정이 과학적 발전을 저해하고 그 이점을 탐구할 기회를 차단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