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주가 하락... 실적 발표 앞두고 월가 엇갈린 전망

넷플릭스(Netflix Inc, NASDAQ:NFLX) 주가가 월요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다음 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여러 애널리스트들이 엇갈린 의견을 내놓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클레이스의 투자의견 하향이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바클레이스의 카난 벤카테시와르 애널리스트는 월요일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550달러로 유지했다. 그는 밸류에이션 우려를 근거로 들었다.

벤카테시와르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가 최근 몇 년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에 더 크게 의존해야 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료 계정 공유와 같은 이러한 성장 전략이 미래 성장을 앞당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고객들에게 보낸 신규 보고서에서 "이러한 수단을 동원해도 성장이 둔화되고 있으며, 이제 모든 성장 전략에는 그에 상응하는 상충관계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가 최근 몇 년간 가장 많은 매출 성장을 보인 지역에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요금 인상에 의존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넷플릭스의 마케팅 비용이 2019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최근 몇 년간 영업 레버리지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벤카테시와르는 넷플릭스가 마진 확대 효과를 미리 누렸다고 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장기적인 마진 성장과 잉여현금흐름 창출에 대해 "비현실적인" 기대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넷플릭스의 주가는 주당순이익(EPS)과 EBITDA 지표가 더 중요해진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 격차를 보이고 있다"며 "회사의 밸류에이션은 예상되는 미래 성장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넷플릭스에 대해 '중립'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659달러에서 70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밸류에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골드만삭스는 다음 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넷플릭스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제3자 데이터를 근거로 넷플릭스가 시장 선도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어 가격 결정력과 낮은 경쟁 강도를 누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이퍼 샌들러도 월요일 긍정적인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회사는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650달러에서 800달러로 올렸다. 이는 스트리밍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확고한 리더십을 반영한 것이다.

파이퍼 샌들러는 "우리의 이전 중립 입장은 밸류에이션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제 우리는 이 회사가 비싼 이유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긍정적인 실적 전망 수정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넷플릭스의 광고 티어 사업과 광고 없는 사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강조했다. 또한 파이퍼 샌들러는 시장의 마진 추정치가 보수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벤징가 프로에 따르면 작성 시점 기준 2.16% 하락한 704.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