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군사 강국' 도약 야망을 재차 강조하며, 한국과 미국이 개입된 분쟁 시 핵무기 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정은 국방종합대학에서 연설한 김 위원장은 도발 시 핵옵션을 포함한 모든 공격 능력을 적에게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다음 달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미국과 연대해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도발이 없는 한 한국을 공격할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북한 최고인민회의 회기와 맞물려 있다. 이번 회기에서는 한국과의 통일 관련 조항을 삭제하는 등 헌법 개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북한의 헌법 개정은 통일 관련 조항을 삭제하고 해상 국경을 포함한 영토 경계를 명확히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최고인민회의에서 이러한 개정안이 최종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남북 관계에 대한 북한의 입장 변화를 의미한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핵 위협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주목을 받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 등 대규모 도발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
더불어 최근 김정은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국 협력 강화를 약속한 것도 지정학적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