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28조원 경기부양책 발표에도 알리바바·텐센트·JD닷컴·바이두 8% 넘게 급락

중국 정부가 2000억 위안(약 28조원) 규모의 지방 투자 프로젝트 지원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으나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주요 기술주가 급락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화요일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지원 계획을 공개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정상제 NDRC 주임은 "연간 경제·사회 발전 목표와 과제를 달성하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이며 건전한 경제·사회 발전을 유지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3월 5% 성장률 목표를 설정했다. 하지만 최근 경제 지표가 좋지 않아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중국 경제는 부동산 위기, 소비 부진, 청년 실업률 급증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정 주임은 지방정부의 막대한 부채 해결을 위해 중앙정부 예산에서 1000억 위안(약 14조원)을 지원하고, 투자 프로젝트를 위해 추가로 1000억 위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경절 연휴를 마치고 화요일 거래를 재개한 중국 본토 CSI 300 지수는 개장 직후 10% 넘게 급등했다가 상승폭을 줄여 5.93% 오른 4,256.1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초반 10% 넘게 급락했다가 장 막판 9% 하락으로 낙폭을 줄였다.

주요 중국 기술주들은 큰 타격을 받았다:

알리바바그룹홀딩(NYSE:BABA)은 장 전 거래에서 8.93% 하락
텐센트홀딩스(OTC:TCEHY)는 8.32% 하락한 438.60홍콩달러
JD닷컴(NASDAQ:JD)은 장 전 거래에서 11.32% 급락
바이두(NASDAQ:BIDU)는 장 전 거래에서 9.10% 하락

중국 경제는 최근 큰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정부는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최근 중국인민은행은 주요 금리 중 하나를 인하하고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낮췄다.

정부는 또한 취약계층에 대한 현금 지급과 취업난을 겪고 있는 최근 졸업생들을 위한 보조금 지급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