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NYSE:DAL)이 목요일 4분기 매출 가이던스에서 실망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여름 시즌 발생한 역사적인 기술 장애의 영향 때문이다. 해당 장애의 책임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NASDAQ:CRWD)와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델타항공은 연말 휴가 시즌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4분기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대선 불확실성으로 인한 일시적인 항공 수요 위축 가능성도 언급했다.
3분기 주요 실적
9월 30일 종료된 3분기에 델타항공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장애로 3억 8000만 달러의 매출 손실과 주당 45센트의 이익 감소를 겪었다고 밝혔다. 이 장애로 수천 대의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기기가 오프라인 상태가 되었고, 수천 건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또한 헬레네 허리케인으로 인한 운항 차질로 주당 3센트의 추가 이익 감소가 있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56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조정 매출은 145억 9000만 달러로 LSEG의 예상치 146억 7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이러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12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조정 순이익은 1.50달러로 LSEG의 예상치 1.52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4분기 전망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델타항공은 견고한 여행 수요와 연말 예약 호조에 힘입어 4분기 매출이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이던스에는 11월 5일 미국 대선 전후로 예상되는 1%포인트의 수요 감소 영향이 반영됐다.
델타항공은 4분기 주당 순이익을 1.60~1.85달러로 예상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장애의 영향을 제외하면 연간 조정 주당 순이익은 여전히 6~7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델타항공,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마이크로소프트에 책임 추궁
에드 배스티안 CEO는 델타항공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마이크로소프트 양사에 장애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유명 변호사 데이비드 보이스를 고용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시스템의 대규모 장애로 항공사들이 큰 타격을 입었는데, 특히 델타항공이 가장 큰 피해를 입어 7,000편 가까운 항공편을 취소하고 176,000건 이상의 환불 및 보상 요청을 처리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