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유럽 전역에서 대마 관련법이 크게 변화했다. 영국, 네덜란드, 폴란드의 최신 대마 관련 동향을 살펴보자.
영국 전문가들, 의료용 대마와 뇌전증 관련 두 가지 임상시험에 우려 제기
런던대학(UCL)은 희귀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대마 기반 의약품의 안전성과 효능을 조사하는 두 가지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국립보건연구원(NHS) 지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시험에는 기준에 부합하는 NHS 환자 5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1단계는 2025년 시작될 계획이다.
의료용 대마의 필요성은 중증 뇌전증 어린이 두 명의 사례로 부각됐다. 빌리 콜드웰과 알피 딩글리가 그 주인공이다. 두 아이 모두 저용량 THC 오일로 발작을 치료했다. 이들과 가족들 덕분에 의료용 대마의 필요성이 대중에게 알려졌고, 영국은 2018년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NHS를 통해 의료용 대마를 이용할 수 있지만, 이는 중증 뇌전증, 항암치료로 인한 구토, MS 관련 근육 경직 등 특정 사례에 한해 드물게 이뤄진다. NHS를 통한 의료용 대마 이용이 제한적이어서 많은 가정이 자녀의 생명을 구하는 약물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이번 임상시험은 환영받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NHS 보장 의료용 대마 접근성 개선의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와 환자 옹호단체들은 시험 설계에 결함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비즈니스 오브 캐나비스가 보도했다.
알피 딩글리의 어머니인 한나 디컨(의료용 대마 임상의사회 상임이사, 메드캔 서포트 공동 창립자 겸 비상임 이사, 약물과학 후원자)과 동료인 마이크 반스(대마산업협의회 및 의료용 대마 임상의사회 설립자)는 임상시험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두 전문가가 제기한 가장 큰 우려 사항은 어린이들이 대마노이드 치료를 8주간 중단해야 하는 '세척 기간'이다. 이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디컨은 "이는 정말 매우 위험하며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연구가 CBD와 THC 분리물만을 포함하고 있어 전스펙트럼 대마 제품의 잠재적 이점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덜란드: 다른 국가들의 대마 재배 허용으로 자국 내 재배 감소
NL타임스는 최근 경찰 보고서를 인용해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이 대마 재배를 허용함에 따라 네덜란드에서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지난 4년간의 마약 시장을 분석한 결과 "네덜란드 대마 재배의 중요성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는 여전히 세계 마약 거래의 주요 국가로 남아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찰은 작년 1,230개의 재배장을 발견했는데, 이는 2018년의 3분의 1 수준이다. 낮아진 수치는 부분적으로 경찰 인력 부족 때문이기도 하지만, 경찰이 해외 대마도 발견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틸부르크와 브레다 지자체에서 대마 시범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최근 이 4년 실험은 다음 단계로 진입했다. 확대로 흐로닝겐, 잔스타드, 알메레, 아른헴, 네이메헨, 보르네안제, 헤를렌, 마스트리흐트의 대마 카페 또는 '커피숍'에서 허가받은 재배자가 생산한 마리화나와 하시시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폴란드: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의료용 대마 연간 수입 한도 상향
비즈니스 오브 캐나비스의 벤 스티븐스는 폴란드가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의료용 대마 수입 한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매체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폴란드 수석 제약 감독관은 국내 의료용 대마 연간 예상 수요가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폴란드로 수입 가능한 의료용 대마 총량은 5톤 증가해 11톤을 약간 넘었다. 여러 의료용 대마 기업들이 이미 수요에 맞춰 새로운 수입 허가를 확보했다.
2019년에는 단 2,909건의 대마 처방전이 발행됐지만 2023년에는 276,807건으로 폭증해 이 기간 동안 9,420% 증가했다. 의료용 대마 사용 증가에 발맞춰 폴란드 여론조사연구소(CBOS)는 최근 폴란드인의 73.4%가 대마 비범죄화를 지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