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겨울, 전투 구급대원 이호르 홀로딜로는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인생을 바꾸는 사건을 겪었다. 러시아 탱크의 포탄이 그의 의료 후송 차량을 강타해 그는 중상을 입었다. 홀로딜로는 생존했지만 심리적 충격은 엄청났다. 신체적 부상에서는 회복했지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상인 심각한 말더듬증이 남았다.
키이우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심리학자인 홀로딜로는 대화 치료와 같은 전통적인 PTSD 치료법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점을 인식했다. 그는 더 빠른 치료법을 찾던 중 새롭게 부상하는 치료법인 케타민 보조 치료(KAP)를 알게 됐다. 키이우의 엑스피오 클리닉에서 진행된 홀로딜로의 케타민 경험은 그의 전선 시절 묻어둔 트라우마를 드러냈다. 몇 차례 세션 후 그의 말더듬증은 사라졌다.
홀로딜로는 "나는 뭔가 다르고 더 직접적인 것이 필요했다"며 "케타민의 개념이 이해가 됐고, 무의식에 접근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우크라이나 참전용사들의 KAP 접근성 확대를 옹호하고 있다. 그는 케타민을 PTSD 치료뿐만 아니라 전투 임무 사이에 있는 군인들을 위한 예방 조치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