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익스프레스(NYSE:AXP)가 UBS그룹(NYSE:UBS)의 50% 지분 매각 계획에 따라 스위스카드의 단독 소유주가 될 전망이다. 이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 며칠 만에 나온 소식이다. 3분기 실적에서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매출은 애널리스트 예상을 소폭 하회했다.
UBS는 월요일 로이터 통신을 통해 스위스카드 지분 50%를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UBS가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한 이후 전략적 변화의 일환이다.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위스카드 측은 이번 거래를 확인했다.
이번 매각은 UBS가 크레디트스위스를 긴급 인수한 이후 사업 간소화를 위한 광범위한 전략의 일부다. UBS는 스위스카드를 통한 카드 발급이 더 이상 전략적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크레디트스위스 고객들은 UBS의 기존 신용카드 플랫폼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스위스카드는 소유권 변경이 카드 소지자, 가맹점, 파트너사들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계속해서 스위스에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마스터카드, 비자 라이선스로 카드를 발급할 예정이다.
UBS는 구조조정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6월에는 크레디트스위스증권(중국) 지분을 매각했고, 7월에는 과거 보험 연계 투자 부문을 매각했다. UBS는 2025년 중반까지 크레디트스위스 카드 소지자들에게 새로운 카드 발급에 대해 안내할 계획이다.
UBS의 스위스카드 지분 매각 결정은 크레디트스위스 인수 이후 일련의 전략적 매각의 일환이다. 8월 UBS는 크레디트스위스의 20억 달러 규모 부동산 펀드를 청산했는데, 이는 포트폴리오 간소화를 위한 광범위한 노력을 반영한다. '크레디트스위스 리얼 에스테이트 펀드 인터내셔널'로 알려진 이 펀드는 2023년 내내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한편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3분기 실적이 혼조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비용 관리와 순이자수익 증가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