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칸소 주가 11월 선거를 준비하는 가운데 의료용 마리화나를 둘러싼 논쟁이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다. 리틀록에 있는 보수 성향의 비영리단체가 주의 의료용 마리화나 프로그램을 개혁하려는 제안된 법안에 대해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이 법안이 불법 이민자들을 유인하고 아칸소를 '마약 사용 목적지'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수적 옹호 활동으로 알려진 패밀리 카운슬 액션 위원회(Family Council Action Committee)는 선거를 앞두고 주 전역을 순회하며 유권자들에게 2024년 아칸소 의료용 마리화나 개정안을 거부하도록 권유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보수파의 우려: 이민과 산업 독점
마리화나 모멘트(Marijuana Moment)에 따르면, 기자회견에서 이 단체의 제리 콕스(Jerry Cox) 사무총장은 제안된 변경사항이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콕스는 "불법 이민자들이 이곳에 와서 무료로 마리화나 카드를 받을 수 있게 된다고 상상해 보세요. 이것이 우리 주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아칸소가 마리화나 마약 사용 목적지가 된다는 것이 나머지 국가에 어떤 메시지를 보내게 될까요?"라고 말했다.
이 개정안은 신청 수수료를 없애고 환자 평가를 위한 원격 의료를 허용함으로써 특히 농촌 및 저소득 주민들의 의료용 대마초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지자들은 이를 통해 특히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프로그램을 더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콕스는 이러한 주장을 일축하며 접근성이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아칸소에서 10만 명 이상이 의료용 마리화나 카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접근성은 문제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업계 내 독점 관행, 광고 제한 완화로 인한 아동 피해 가능성, 그리고 불법 이민자를 포함한 아칸소 주민이 아닌 사람들이 이 제도를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지지자들, 공포 조장에 반박
이 개정안을 추진하는 단체인 아칸소 주민 의료 접근성 향상(Arkansans for Patient Access)은 패밀리 카운슬 액션 위원회의 주장을 근거 없는 공포 조장이라고 비판했다. 위원회의 빌 파스칼(Bill Paschall) 위원은 의료용 마리화나 카드를 얻으려면 환자들이 유효한 주 신분증을 제시하고 아칸소 주의 의료 제공자로부터 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스칼은 "이민 논란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패밀리 카운슬의 주장은 단순한 공포 조장 전술일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파스칼은 다른 24개 주에서는 오히려 기호용 마리화나 사용을 허용하고 있으며 접근 요건도 덜 엄격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칸소가 마리화나 사용 목적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법안의 투표 자격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칸소 대법원은 아직 그 인증에 대해 판결을 내리지 않았다. 사전 투표가 시작되면서 이러한 불확실성은 많은 이들이 개정안에 대한 자신들의 투표가 과연 의미가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는 등 또 다른 긴장 요인이 되고 있다.
법적 및 입법상의 복잡성
제안된 개정안은 다른 법적 장애물에도 직면해 왔다. 아칸소 주 존 서스턴(John Thurston) 국무장관은 처음에는 투표를 위해 거의 7만7천 개의 서명을 승인했지만, 서류 작업상의 기술적 문제로 추가 서명을 무효화했다. 아칸소 주민 의료 접근성 향상 측은 이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그 무효화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주 대법원은 서스턴에게 서명 계수를 계속하도록 명령했지만, 두 명의 판사가 이 사건에서 스스로 기피하고 대체 인선에 대한 판결을 기다리고 있어 결과는 여전히 미정이다.
패밀리 카운슬의 캠페인 투어는 아칸소 전역의 25개 도시를 방문할 예정이며, 75개 모든 카운티의 자원봉사자들이 주로 교회에서 관련 자료를 배포할 계획이다. 한편 스포티파이와 같은 지역 스트리밍 플랫폼을 대상으로 이 법안에 반대하는 광고도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