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밑에서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인사가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전직 해병대 장군 출신인 존 켈리(John Kelly)는 과거에도 트럼프를 비판한 바 있으며, 2024년 재선을 반대하는 트럼프의 전직 측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켈리는 뉴욕타임스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재선 시도와 관련해 미국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내놓았다.
트럼프 밑에서 비서실장을 지냈던 켈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잘못된 사람이 고위직에 선출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켈리는 이번 인터뷰에서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트럼프에 대한 폭로성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트럼프가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를 찬양하는 발언을 했고, 장애를 가진 퇴역군인들을 경멸했으며, 미국을 위해 싸우다 숨진 이들을 "패배자"와 "바보"라고 불렀다고 주장했다. 켈리의 이 같은 주장은 2020년 더 애틀랜틱지에 의해 처음 보도된 바 있다.
트럼프의 전 비서실장은 트럼프가 파시스트의 정의에 부합하며, 재선될 경우 독재자처럼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통령은 확실히 극우 성향이고 권위주의자입니다. 그는 독재자들을 찬양하는데, 이는 그가 직접 말한 바 있죠. 그래서 그는 확실히 파시스트의 일반적 정의에 부합합니다."
켈리는 트럼프가 대통령이라는 직함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싫어했다고 전했다.
"권력이란 그가 원할 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그는 비즈니스를 할 때처럼 사람들에게 뭔가를 시키면 그들이 그대로 하고, 합법성 같은 것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그런 상황을 좋아할 것 같습니다."
켈리는 트럼프의 견해와 과거 발언에 대해 침묵을 지켜왔지만, 최근 트럼프가 자신을 반대하는 미국 시민들을 "내부의 적"으로 규정하고 군대를 동원하겠다고 한 발언 이후 입을 열었다.
"그는 확실히 미국의 본질과 미국을 미국답게 만드는 것, 즉 우리의 헌법과 가치를 모두 거부한 유일한 대통령입니다."
켈리는 트럼프가 헌법보다 개인적 충성심을 우선시했다고 말했다.
켈리의 최근 인터뷰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트럼프가 한 번이 아닌 여러 차례 히틀러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그는 '히틀러도 좋은 일을 몇 가지 했다'는 식의 말을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