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참여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11월 7일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거의 확실시되는 가운데, 정책 결정을 앞두고 연준 관계자들의 공개 발언을 자제하는 통상적인 '침묵기간'에 돌입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금리 인하 베팅을 더욱 강화했으며, CME FedWatch 도구에 따르면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96%로 전망하고 있다.
다음 주에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10월 공식 고용 통계 등 주요 경제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후자의 경우 허리케인과 파업의 영향으로 고용 증가 속도와 실업률에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새로운 인플레이션 압력 없이 일자리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연준 내부의 낙관론이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어, 중앙은행이 점진적으로 긴축 정책을 완화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연준 관계자들, 금리 경로에 대해 엇갈린 견해
지난 한 달간 연준 관계자들은 금리 인하의 속도와 시급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표명했다.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 닐 카시카리(Neel Kashkari)는 최근 "향후 분기에 소폭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노동 시장 약화가 필요할 경우 금리 인하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틀랜타 연준 총재 라파엘 보스틱(Raphael Bostic)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며 시기상조한 행동을 피하기 위해 경제 데이터를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 메리 데일리(Mary Daly)는 정책 조정이 지속될 것이며 금리 인하를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다.
댈러스 연준 총재 로리 로건(Lorie Logan)도 유사하게 점진적인 금리 인하 접근법을 선호했으며, 시카고 연준 총재 오스탄 굴스비(Austan Goolsbee)는 경제가 다시 과열되고 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는 지난주 최근의 허리케인과 노동 파업 등의 요인으로 10월 고용 보고서에서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누락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혼란으로 실업률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지만, 월러는 노동 시장이 "견고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점진적인 금리 인하를 진행한다는 아이디어를 재확인했다.
금리 인하에 시장 낙관론 고조... 그러나 선거 불확실성 도사려
9월의 0.5%포인트 금리 인하는 미국 주식 시장에 새로운 낙관론을 불어넣었으며, 주요 지수들은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를 반영하는 SPDR S&P 500 ETF Trust(NYSE:SPY)는 9월 18일 이후 약 3% 상승했으며, 10월 17일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를 반영하는 Invesco QQQ Trust(NASDAQ:QQQ)는 같은 기간 약 4% 더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벤징가 프로(Benzinga Pro)의 데이터에 따르면 9월 18일부터 10월 25일까지 상위 10개 대형주 실적은 다음과 같다.
종목명 | 변동률 (9월 18일 ? 10월 25일) |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Inc.) (NASDAQ:MSTR) | 79.7% |
아스테라 랩스(Astera Labs Inc.) (NASDAQ:ALAB) | 51.74% |
KE 홀딩스(KE Holdings Inc.) (NYSE:BEKE) | 48.26% |
JD닷컴(JD.com Inc.) (NASDAQ:JD) | 46.1% |
푸투 홀딩스(Futu Holdings Ltd.) (NASDAQ:FUTU) | 46.0% |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 Holdings Inc.) (NASDAQ:UAL) | 41.55% |
비스트라(Vistra Corp.) (NYSE:VST) | 37.77% |
오로라 이노베이션(Aurora Innovation Inc.) (NASDAQ:AUR) | 35.5% |
소파이 테크놀로지(SoFi Technology Inc.) (NASDAQ:SOFI) | 34.61% |
카메코(Cameco Corp.) (NYSE:CCJ) | 33.62% |
그러나 연준의 잠재적 금리 인하 결정이 중요한 대선 이후 이틀 뒤로 예정되어 있어, 정치적 불확실성이 향후 몇 주간 시장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자들은 특히 각 후보가 추진하고자 하는 경제 정책에 대한 명확성을 원하고 있으며, 미국의 예산 적자가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에 따르면 미국의 적자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장기적인 재정 안정성과 향후 통화 정책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