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파업과 손실 누적으로 고전... 15조원 규모 자금조달 추진

보잉(Boeing Co.)(NYSE:BA)이 150억 달러(약 20조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며, 이르면 월요일부터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우주 산업의 선도 기업인 보잉은 현재 진행 중인 파업으로 인해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재무 상태를 개선하고자 한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잉이 보통주와 전환우선주를 혼합한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최종 조달 규모는 시장 수요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보잉은 최근 737 MAX 생산에 차질을 빚은 기계공 파업과 737 MAX 기종의 비행 중 사고 이후 강화된 규제 감독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다.

보잉은 최근 60억 달러의 분기 손실을 보고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씨티뱅크(Citibank),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 & Co.) 등 주요 은행들과 100억 달러 규모의 신용 계약을 체결해 재정적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보잉 측은 벤징가의 문의에 대해 이번 건에 관한 언급을 거부했다.

보잉의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회사는 어려운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주요 자산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회사는 미군에 감시 장비를 생산하는 소규모 방위 사업부를 포함해 핵심 사업이 아니거나 실적이 저조한 부문의 매각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