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월요일 6% 이상 폭락하며 2년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는 이스라엘의 이란 표적 공습 소식에 투자자들이 반응한 결과다.
뉴욕 증시 개장 전 미국 에너지 관련주들도 동반 하락했으며, 에너지 섹터 ETF들도 주 초반 급격한 손실을 기록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월요일 오전 6% 이상 하락해 배럴당 67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이는 2022년 7월 이후 최대 일일 하락폭이 될 전망이다.
이번 유가 급락은 주말 동안 이스라엘이 이란 군사시설을 대상으로 한 공습에 따른 것이다. 다만 이란의 석유 인프라는 공격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스라엘 국방군에 따르면 이번 공습은 "표적화되고 정밀한" 것으로, 이란의 미사일 생산 시설과 방공 시설을 주요 대상으로 삼았다.
이같은 제한적 대응으로 석유 시장의 더 깊은 위기는 피할 수 있었다. 분석가들은 이란 에너지 부문에 대한 광범위한 공격이 있었다면 하루 170만 배럴에 달하는 이란산 원유 수출에 차질이 생기고 지역 불안정이 더욱 고조될 수 있었다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이란의 석유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행동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이는 테헤란이 중동의 석유 수송로를 표적으로 보복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