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이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에게 대만 독립과 관련한 미국의 언어 표현을 수정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 인근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요청이다.
시 주석의 측근들은 이후 이 요청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으나, 미국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화요일 보도를 통해 백악관이 '하나의 중국' 정책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하며, 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언어 표현 변화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무역과 외교 관계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 이는 미국 정책의 변화를 시사할 수 있어, 특히 중국의 대만 주변 군사 활동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대만의 방어와 외교적 목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문제가 중요한 이유는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간 지속적인 긴장이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만 시민 대다수는 향후 5년 내 중국의 침공 위협을 낮게 평가하고 있지만, 중국의 영토적 야심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이러한 여론은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TSMC)와 같은 주요 대만 기업들의 전략적 결정에 영향을 미치며, 이들 기업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안보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과 대만은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드론 산업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미중 경쟁 속에서 공급망 '리스크 해소'를 목표로 한다.
관련 소식으로, TSMC는 최근 화웨이 테크놀로지스와의 연관성이 발견된 후 미국의 제재를 이유로 선적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