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동 창립한 미디어 기업의 가치가 일론 머스크의 X(구 트위터)를 추월했다.
무슨 일이 있었나: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 Technology Group)(나스닥: DJT)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103억 달러에 달한다.
피델리티(Fidelity)의 최신 평가에 따르면, X의 가치는 94억 달러다. 이는 머스크가 2022년 당시 트위터로 알려진 이 회사를 인수할 때의 440억 달러 가치에서 크게 하락한 수치다.
X를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도움을 준 투자사 중 하나인 피델리티는 피델리티 블루칩 성장 펀드(FBGRX)를 통해 이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419만 달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초기 투자액 1966만 달러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78.7% 하락한 수준이다.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는 X와 유사한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소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최근 5거래일 동안 50% 이상 급등했고, 지난 한 달간 200% 이상 상승했.
그러나 3월 SPAC 합병을 통해 상장한 이후 주가는 매우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주식은 종종 전 대통령과 관련된 사건들과 2024년 대선에서의 승리 가능성을 반영하는 대리 투자 수단으로 거래되고 있다. 월요일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주가는 22% 상승한 47.36달러를 기록했다. 화요일 최근 거래에서는 8.47% 오른 주당 51.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왜 중요한가: 두 기업의 가치 평가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의 가치는 정치적 거래의 대리 수단으로서 과대 평가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가 2024년 선거에서 패배하거나 전 대통령이 지분을 매각하거나, 또는 선거가 끝난 후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설 경우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
이 회사는 가장 최근 보고된 2분기에 83만7000달러의 매출과 230만 달러의 이자 수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GAAP 기준 1640만 달러의 순손실을 보고했다.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는 트루스 소셜의 지표를 정기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용자 기반은 X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교를 위해 살펴보면, 트럼프의 X 팔로워는 9190만 명인 반면 트루스 소셜 팔로워는 790만 명이다.
다른 투자자들이 X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당시 과도한 금액을 지불했을 수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그는 또한 소셜 미디어 연결, 비디오, 금융 결제를 포함하는 이른바 '모든 것을 아우르는 앱'이라는 그의 비전으로 회사를 변모시킬 거창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회사 인수 후 머스크는 직원들에게 제공되는 주식 보상의 가격을 낮춤으로써 기업 가치에 악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몇 달 후인 2023년 3월 직원들을 위한 주식 보상이 발표되었을 때 트위터의 가치는 200억 달러로 평가되었다. 주식 보상의 가치가 머스크가 지불한 가격의 절반 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CEO였던 머스크는 회사의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었다.
머스크는 당시 "어렵지만 명확한 2500억 달러 가치 평가로 가는 길이 보인다"고 말했다.
X는 현재 광고 수익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구독 기반 수익에 더 큰 중점을 두고 있다.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광고 수익은 급감했다.
트럼프가 한때 머스크에게 트루스 소셜 인수를 제안했다는 보도와 두 억만장자 간의 친분이 깊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두 소셜 미디어 기업의 가치 평가와 경쟁 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