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보잉의 현 CEO를 칭찬했다. 이는 전임 CEO 데이브 칼훈을 비판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다.
머스크는 이번 주 초 보잉의 신임 CEO 켈리 오트버그에 대해 "새 보잉 CEO는 공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공학을 이해하는데, 이는 큰 발전이다. 그가 한때 위대했던 회사를 되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트버그는 8월 칼훈의 뒤를 이어 CEO 자리에 올랐다. 그는 기계공학자 출신으로 이전에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의 CEO를 지냈다.
머스크는 전임 CEO 칼훈에 대해서는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다. 그는 6월 "항공기 회사의 CEO는 스프레드시트가 아닌 항공기 설계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제조업체의 경영진에 엔지니어가 있어야 한다는 그의 평소 견해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회계학 전공인 칼훈의 배경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보잉의 항공기 부문은 1월 알래스카항공 소속 여객기에서 도어 플러그 패널이 이륙 직후 이탈하는 사고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잉의 우주 부문도 올해 스타라이너 우주선의 기술적 문제로 난관에 봉착했다. 최근에는 3만3000명 이상의 미 서부 공장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가 주요 항공기 모델의 생산이 중단되면서 현금 유출이 악화됐다.
3분기 실적을 보면 보잉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178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핵심영업손실은 59억8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10억8900만 달러 손실보다 악화됐다.
재정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보잉은 최근 주식 공모를 통해 인수인의 추가 주식 및 증권 매입 옵션을 제외하고 약 21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