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신문 중 하나인 이코노미스트가 도널드 트럼프와 카말라 해리스 간 2024년 미국 대선과 관련해 일부 언론사와 다른 입장을 취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이 주간지는 목요일 해리스를 공식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의 재집권 위험성을 경고했다.
성명은 "트럼프를 자유세계의 지도자로 만드는 것은 미국 경제와 법치, 국제 평화를 도박에 거는 것"이라며 "무언가 심각하게 잘못될 가능성을 정량화할 수는 없지만, 이를 과소평가하는 유권자들은 스스로를 기만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의 관세 계획과 이민 정책, 감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트럼프가 미국 사회의 근간을 위협한다고 보고 있다.
"훌륭한 대통령은 국가를 통합한다. 트럼프의 정치적 재능은 사람들을 서로 대립하게 만드는 것이다.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 사망 사건 이후 그는 시위대를 향해 다리를 쏘라고 군대에 제안했다. 미국의 번영은 정치적 성향과 관계없이 모든 이가 공정하게 대우받는다는 생각에 달려 있다. 하지만 트럼프는 정적들을 겨냥해 법무부를 동원하겠다고 위협했다."
성명은 해리스를 안정을 상징하는 후보로 평가했다.
"그녀에게는 평범한 단점들이 있지만, 어느 것도 자격 박탈 사유는 아니다. 규제나 부의 창출에 대한 추가 과세 등 일부 정책은 상대 후보보다 나쁘다. 무역과 재정적자 등에 대해서는 그저 덜 나쁠 뿐이다. 그러나 기후변화와 낙태 등의 이슈에 대해서는 명백히 더 나은 입장을 보인다. 해리스가 뛰어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상상하기는 어렵지만, 사람은 놀라운 면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녀로 인해 재앙이 올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다."
이 잡지는 2000년 조지 W. 부시를 지지한 이후 계속해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왔다.
왜 중요한가: 이번 지지 선언은 워싱턴포스트와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미국의 유력 신문들이 특정 후보 지지를 거부한 이후에 나왔다. 36년간 대선 후보를 지지해온 워싱턴포스트 사설위원회는 해리스 지지 사설을 작성했으나,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 소유주가 이를 게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0월 성명을 통해 정당화된 포스트의 결정은 신문사 직원들의 비판을 받았다. 트럼프는 이전에도 언론인을 포함한 정적들을 위협한 바 있다.

미국 경제는 10월 단 1만2천 개의 일자리만 추가... 허리케인과 파업으로 고용 타격
사진: 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