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브래스카주의 한 지방법원 판사가 의료용 대마 합법화에 대한 주민투표 찬반 표를 집계하고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수전 스트롱(Susan Strong) 랭캐스터 카운티 지방법원 판사는 지난주 판결을 통해 투표 집계 중단 요청을 기각했다.
무슨 일이 있었나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주 의회 의원을 지낸 바 있으며 대마 합법화 반대 단체인 '마리화나에 대한 현명한 접근(Smart Approaches to Marijuana, SAM)'의 지도자인 존 큔(John Kuehn)은 9월 주민투표 안건 상정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큔은 두 청원 모두의 서명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는 인증 절차의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앤 매킨(Anne Mackin) 변호사는 큔을 대신해 투표 집계 중단을 요청했다. 그는 진행 중인 소송으로 인해 해당 안건들이 무효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안건은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하는 내용(네브래스카 의료용 대마 보호법)이고, 다른 하나는 관련 산업을 규제하는 내용(의료용 대마 규제법)이다.
네브래스카 이그재미너(Nebraska Examiner)의 보도에 따르면, 스트롱 판사는 큔이 승소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스트롱 판사는 밥 에브넨(Bob Evnen) 주 국무장관이 이미 해당 안건들을 인증했고 투표가 시작되었다는 점을 들어, 이번 화요일 선거일에 투표를 집계하는 것이 '현상 유지'라고 강조했다.
자크 비글리안코(Zach Viglianco) 부법무차관은 선거의 신뢰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투표 집계를 막기 위해 투표기를 재프로그래밍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인정했다.
시련과 고난
2020년과 2022년 두 차례의 실패 끝에, 대마 합법화 지지 단체는 올해 필요한 서명 수를 확보했다. 약 11만 5천 개의 서명을 모아 필요한 8만 6,500개를 초과 달성했다.
'네브래스카 의료용 마리화나를 위한 모임(Nebraskans for Medical Marijuana)'의 캠페인 매니저인 크리스타 에거스(Crista Eggers)는 "의료용 대마 합법화는 주 전역에서 81%의 지지를 받고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서명 수집 과정에서 사기 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주 당국은 11만 5천 개의 서명 중 약 4만 9천 개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청원 서명 수집에 참여했던 그랜드아일랜드 출신의 마이클 에그버트(Michael Egbert)는 서명 위조 혐의로 기소되었다. 에그버트와 함께 유급 청원 수집인이었던 제니퍼 헤닝(Jennifer Henning)은 지난주 증언대에서 서명 수집 과정에서 법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주민투표 발의 지지자들의 변호를 맡은 다니엘 구트만(Daniel Gutman) 변호사는 스트롱 판사에게 "마이클 에그버트나 제니퍼 헤닝의 증언만으로 선거를 중단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모독"이라며 "본질적으로 그것이 바로 이번 요청의 내용"이라고 말했다.

연도 | 의료용 대마 합법화 시도 | 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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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 첫 번째 시도 | 실패 |
2022 | 두 번째 시도 | 실패 |
2024 | 세 번째 시도 (필요 서명 수 초과 달성) | 진행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