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마켓(Robinhood Markets, NASDAQ:HOOD)이 최근 출시한 2024년 대선 계약이 대선일(11월 5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출시 1주 만에 인상적인 이정표를 달성했다.
블라드 테네프(Vlad Tenev) 로빈후드 CEO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대선 계약 출시 후 1주일도 안 돼 거래량이 1억 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폴리마켓(Polymarket)과 칼시(Kalshi)가 전 세계 이용자들의 베팅을 유치하면서 2024년 대선에 대한 예측 시장 관심이 급증한 가운데 나온 소식이다.
로빈후드의 대선 계약은 일부 사용자에 한해 출시됐으며 미국 시민권 요건이 있다. 폴리마켓은 미국 외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고, 칼시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받는다.
로빈후드에서 2024년 대선 계약은 도널드 트럼프를 57센트로 우세하게 보고 있으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45센트로 열세다. 각 계약은 당선된 대통령 후보에 대해 1달러로 정산된다.
새로운 대선 계약은 로빈후드 사용자들에게 주식, 옵션, 암호화폐와 더불어 또 다른 투자 옵션을 제공한다.
로빈후드의 계약과 폴리마켓의 2024년 대선 예측 시장의 주요 차이점 중 하나는 시장 종료일이다.
29억 달러의 베팅을 유치한 폴리마켓에서는 트럼프가 59.1%로 우세하고 해리스는 40.9%로 뒤처져 있다. 해리스는 주말 동안 격차를 좁혀 46.2%까지 올랐지만 트럼프의 53.8%에는 미치지 못했고 다시 하락했다. 10월 말에는 트럼프의 승률이 66% 정도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폴리마켓에서도 당선된 계약은 1달러로 정산되며, 사용자들은 폴리곤(MATIC) 네트워크를 통해 USDC를 예치하거나 이더리움(ETH) 암호화폐 계좌에서 직접 자금을 입금할 수 있다.
폴리마켓의 2024년 대선 예측 시장은 AP통신, 폭스, NBC가 모두 동일한 후보의 당선을 선언할 때 정산된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으면 시장은 2025년 1월 20일 취임일까지 열려 있게 된다.
반면 로빈후드의 계약은 2025년 1월 5일 거래 종료 시까지 마감되지 않으며, 지급일은 2025년 1월 8일이다. 의회의 선거인단 투표 집계는 2025년 1월 6일에 이뤄져 선거 결과를 공식 확인한다.
결과가 1월 이전에 알려질 가능성이 높아 로빈후드 거래자들이 계약을 이익을 내고 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1달러 전액 지급에 근접할 수 있을지, 아니면 지급일까지 기다려야 할지다.
2024년 대선 계약의 성공으로 로빈후드가 이 분야에서 더 많은 상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테네프 CEO는 로빈후드의 3분기 실적 발표 후 "이번 주에 대선 시장을 출시했다. 우리는 큰 모멘텀을 가지고 있으며,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로빈후드 주가 동향: 로빈후드 주식은 월요일 발표 시점 기준 0.13% 하락한 23.93달러를 기록했다. 52주 거래 범위는 7.91달러에서 28.58달러다. 로빈후드 주식은 2024년 들어 연초 대비 9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