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링크, 이더리움 매수 확대...보유량 50만개 육박

샤프링크 게이밍(SharpLink Gaming Inc., 나스닥: SBET)이 6663만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ETH) 추가 매수를 단행하며 디지털 자산 확대를 이어갔다.

주요 내용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루콘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샤프링크는 최근 1만8680개의 이더리움을 매수했다.

이번 거래로 샤프링크의 이더리움 보유량은 49만8711개로 늘어났다. 현재 시세 기준 약 18억1000만 달러 규모로, 이는 전 세계 기업 중 최대 규모의 이더리움 보유량 중 하나다.

2021년 설립되어 나스닥에 상장된 샤프링크는 원래 스포츠 베팅과 iGaming 기술 제공업체였다. 그러나 지난 1년간 극적인 전략 전환을 단행해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자산 축적에 집중하며 암호화폐 기반의 자금관리 중심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샤프링크의 공격적인 이더리움 매수는 2025년 내내 온체인에서 추적된 대규모 지갑 이체를 통해 단계적으로 이뤄졌다. 회사는 이더리움 전략의 구체적인 근거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반복되는 수백만 달러 규모의 매수는 이더리움의 가치저장 수단으로서의 잠재력과 향후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나 베팅 인프라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장기적 확신을 보여준다.

시장 영향

이번 매수는 샤프링크 주가의 급등과 맞물렸다. 8월 4일 오전 11시 13분(ET) 기준 주가는 전일 종가 17.14달러에서 12.66% 상승한 19.31달러를 기록했다. 당일 고점은 20.14달러까지 치솟았다고 벤징가 프로는 전했다.

장기 주가 흐름은 더욱 극적이다. 이더리움 중심의 자산구조와 암호화폐 시장 노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 6개월간 SBET 주가는 281.55% 급등했다. 올해 주가는 최저 2.26달러에서 최고 124.12달러까지 기록하며 극심한 변동성과 시장의 관심을 동시에 보여줬다.

현재 샤프링크의 시가총액은 20억7000만 달러이며 일평균 거래량은 4227만 주다. 회사의 재무제표는 아직 이더리움 보유에 따른 큰 영업이익을 보여주지 않고 있지만, 거대한 규모의 자산은 비트코인이 아닌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스타일의 전략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