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보안 당국이 러시아 정보기관이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북미행 화물기 및 여객기를 겨냥한 방화 장치 음모를 적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장치들은 일반 전기 마사지기 안에 숨겨져 있었으며 유럽의 물류 허브에서 점화됐다. 이로 인해 여러 국가에 걸친 대규모 수사가 시작됐다.
발생 경위:
당국은 마그네슘 기반 물질이 포함된 이 방화 장치들이 보안 프로토콜을 시험하고 궁극적으로 비행 중 화재를 일으키려는 더 큰 계획의 일부라고 보고 있다.
독일 라이프치히와 영국 버밍엄의 DHL 물류 센터에서 발생한 이 방화 사건들은 러시아 군사정보국(GRU)과 연관된 것으로 여겨진다. WSJ는 이를 서방 국가들에 대한 러시아의 사보타주 캠페인이 격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장치들은 7월에 항공기에 실릴 뻔했다. 독일 당국은 한 비행편의 지연으로 잠재적인 대형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일단 점화되면 마그네슘 성분 때문에 이 장치들을 끄기 어려워 비행 중인 항공기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응해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국제 항공사들과 협력하여 화물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 독일 내무부 장관은 이 미수에 그친 음모를 "운 좋은 우연"이라고 표현하며, 방화 장치들이 비상 착륙을 강제하거나 최악의 경우 공중에서 대형 사고를 일으킬 수 있었다고 WSJ에 전했다.
중요성:
이번 의혹은 모스크바의 광범위한 개입 캠페인의 일환으로, 최근 밝혀진 러시아의 선거 개입 공작을 연상시킨다.
최근 FBI, ODNI, CISA 등 미국 정보기관들은 2024년 대선에 대한 유권자 신뢰를 훼손하려는 의도로 제작된 가짜 동영상을 러시아 배후 세력과 연결 지었다. 이는 서방을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러시아의 광범위한 노력을 더욱 잘 보여주는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