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3일(현지시간) 회사가 스마트폰 제작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공개된 조 로건과의 팟캐스트에서 "우리는 폰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가 폰을 만들 수 없어서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운영체제는 리눅스 기반인데, 우리는 그 위에 방대한 양의 소프트웨어를 작성했다"며 "아마도 테슬라는 세계 어느 기업보다 안드로이드나 아이폰이 아닌 새로운 폰을 만들 수 있는 더 나은 위치에 있지만,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하는 상황이 오지 않는 한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플이나 구글이 앱을 검열하거나 '문지기' 역할을 하기 시작하면 테슬라가 폰을 만들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현재 전기차, 자율주행, 로봇 공학 등에 주력하고 있다며 폰 제작은 "엄청난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가 테슬라폰 제작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것은 2022년 11월이다. 당시 그는 트위터(현 X)를 인수한 직후 주요 앱스토어에서 트위터가 퇴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이같이 말했다.
지난 6월 머스크는 테슬라폰 제작에 대해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 그는 X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테슬라가 폰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가 이틀 뒤 자신의 기술 기업 X가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제휴해 맞춤형 오픈소스 운영체제를 탑재한 폰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후 테슬라가 폰을 만들 수 있지만 "필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