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이 다가왔다. 잠시 숨을 돌릴 시간이다.
이제 대마초 관련 소식을 살펴보자. 네브래스카,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플로리다 주민들은 기호용 또는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한 주민투표에 참여한다. 이 법안들이 통과되면 이들 주는 이미 대마초를 어떤 형태로든 합법화한 38개 주에 합류하게 되며, 미국의 마리화나 정책 지형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마초 정책과 관련해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일부에서는 이를 극적인 변화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성인 대마초 소비 증가와 청소년 사용 감소
2012년 콜로라도와 워싱턴 주를 시작으로 초기 합법화 이후 청소년 대마초 소비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는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히려 청소년들의 마리화나 사용은 감소했거나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마리화나를 사용했다고 보고한 청소년의 비율은 23%에서 16% 미만으로 떨어졌다.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에서 대마초를 연구하는 정신의학 및 행동과학 교수 라이언 밴드리는 "모든 아이들이 대마초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어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시나리오가 있었다"고 말했다.
밴드리 교수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십대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정반대로 행동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는 십대 자녀를 키우고 있거나 키웠던 모든 부모들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확인해준 셈이다.
한편 성인의 대마초 소비는 역사적 최고치를 기록했다. 19-30세 연령대의 42%와 35-50세 연령대의 29%가 지난해 대마초를 사용했다고 보고했다.
대마초 사용, 알코올 추월
맞다. 제대로 읽은 것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이제 알코올보다 대마초를 더 자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1800만 명이 매일 또는 거의 매일 마리화나를 사용한다고 보고했는데, 이는 같은 빈도로 술을 마시는 1500만 명을 넘어선 수치다.
노년층, 왜 안 할까?
미국의 7300만 베이비부머 세대는 미국과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대마초 소비자 인구 집단 중 하나다. 지난 8년간 노년층의 대마초 소비는 3배 증가했다. 또한 노년층은 미국 140조 달러 자산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어, 은퇴 후에도 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성별 격차 좁히기
대마초 사용은 오랫동안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았지만, 그 격차가 좁아지고 있다. 2023년에는 19-30세 여성들이 같은 연령대 남성들보다 더 높은 대마초 사용률을 보고했다. 10대 여학생들도 이제 남학생들보다 더 높은 마리화나 사용률을 보이고 있어, 대마초 소비의 성별 패턴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