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에 S&P500·다우, 사상 최고치 경신... `공포지수` 20% 급락

도널드 트럼프가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S&P 500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수요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의회에서 공화당은 상원 과반을 확보했고, 하원 경쟁은 아직 치열한 상황이다. 수요일 오전 집계 기준으로 공화당이 198석, 민주당이 180석을 차지했다.

SPDR S&P 500 ETF 트러스트(NYSE:SPY)가 추종하는 S&P 500 지수는 2% 상승해 5,900포인트를 기록했고, 다우지수는 3% 이상 급등해 43,500포인트를 돌파했다. SPDR 다우존스 산업평균 ETF(NYSE:DIA)가 추종하는 블루칩 지수는 2022년 11월 이후 최대 단일 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금융과 산업 섹터가 각각 5.2%와 3%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는 1.8% 상승에 그쳤지만, 소형주는 급등세를 보여 러셀 2000 지수가 5% 이상 폭등했다.

'공포 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 지수(VIX)는 22% 급락해 선거 이후 투자자들의 우려가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투자자들은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완화적 조세 정책 전망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다만 경제학자들이 지적한 인플레이션 위험과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변화 가능성은 현재 시장에서 크게 고려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경제적 영향, 골드만삭스 분석

골드만삭스의 수석 경제학자 얀 하치우스는 "공화당이 하원에서 근소한 과반을 확보할 경우, 2025년 만료 예정인 2017년 감세안을 전면 연장하고 일부 기업 투자 인센티브를 재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가 국방비를 중심으로 연방 지출을 늘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치우스는 "트럼프가 중국으로부터의 수입품에 평균 2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정책은 근원 PCE 인플레이션에 일회성 상승 효과를 주고 GDP에는 소폭의 하락 압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에너지, 금융 서비스, 노동 분야에서 특히 더 완화적인 규제 접근법을 취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반독점 감독은 다소 완화되겠지만, 기술 섹터에 대한 감시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 이후 S&P 500 섹터별 상위 실적

트럼프 당선 이후 S&P 500 내 상승·하락 상위 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