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마이크로컴퓨터(나스닥: SMCI)가 회계 부정 의혹과 수출통제 위반 가능성 제기로 회계법인 언스트앤영이 사임하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했다. 설상가상으로 상장폐지 시 최대 17억2500만 달러 규모의 채권 조기상환 요구에 직면할 수 있어 악재가 겹치고 있다.
주요 내용
채권 문서에 따르면, 2029년 3월 만기 17억2500만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보유자들은 슈퍼마이크로 주식이 나스닥에서 상장폐지되고 즉시 재상장되지 않을 경우 조기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슈퍼마이크로는 11월 중순까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연차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나스닥 상장폐지 위기에 처할 수 있다.
그러나 회사는 화요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컴플라이언스 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감사를 받은 재무제표 제출 기한을 2025년 2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슈퍼마이크로의 CFO인 데이비드 위갠드는 "가능한 한 빨리 새 회계법인을 선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스닥에 연장 계획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애널리스트가 정해진 기간 내에 감사를 받은 재무제표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은행 부채와 전환사채는 어떻게 되느냐고 묻자 위갠드는 "우리는 은행들과 장기적이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기한 연장이나 면제를 받을 것"이라며 "자본시장 접근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슈퍼마이크로의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약 21억 달러다. 웨드부시의 맷 브라이슨 애널리스트는 회사의 대규모 현금 보유고로 인해 부채 구조조정이 필요할 경우 더 많은 선택지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슨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슈퍼마이크로의 상장폐지와 그로 인한 대규모 부채 상환은 "분명히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주가 동향
벤징가 프로의 데이터에 따르면, 금요일 발행 시점 기준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는 3.5% 하락한 24.57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