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낙태 권리 제한 우려에 `낙태약` 주문 급증... 선거 이후 600% 폭증

낙태 반대론자들이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에 맞춰 낙태 접근성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가 원격진료와 응급 낙태 가이드라인을 통해 낙태 접근성을 확대한 가운데, 이들 단체는 '낙태 옹호' 정책들을 무력화하는 것을 다음 단계 목표로 삼고 있다.

원격진료 회사 위스프는 선거 당일과 다음날 사이 낙태약 주문이 600%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여성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또한 낙태약을 합법적으로 배송할 수 없는 플로리다와 텍사스 같은 주에서는 '사후피임약' 주문이 거의 1000%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급증세는 선거 이후 여성의 재생산 건강관리 접근성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AP통신에 따르면 낙태 반대 단체들의 주요 표적 중 하나는 여성의 생명이나 건강이 위험할 때 병원이 응급 낙태를 제공하도록 하는 바이든의 지침이다.

낙태 제한 법률이 있는 주에서도 낙태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이 지침은 텍사스와 아이다호 같은 곳에서 법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트럼프는 이 지침을 철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병원들은 특히 자궁외 임신과 같은 고위험 사례에서 제한적인 주법을 해석하는 데 이 지침에 의존해 왔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 지침이 철회되면 엄격한 낙태 금지법이 있는 주에서 여성의 건강이 더욱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낙태권 옹호자들의 또 다른 우려 사항은 여성들이 낙태약을 쉽게 구할 수 있는지 여부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FDA는 규제를 완화해 여성들이 원격 상담을 통해 미페프리스톤과 같은 낙태약을 구할 수 있도록 했다. 낙태 반대 단체들은 이러한 약물이 안전하지 않으며 대면 의료 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대법원이 이 약물에 대한 접근성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주들은 계속해서 그 분배를 문제 삼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다면 낙태약 접근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어 전국적으로 낙태 접근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2024년 선거 이후 여성들의 낙태약 주문이 급증한 것을 보면 재생산 건강관리에 대한 접근성이 여전히 불안정한 문제임이 분명하다. 낙태에 대한 트럼프의 향후 행보는 앞으로 수년간 이 분야의 판도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며, 양측 지지자들은 장기적인 법적, 정치적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