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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4년 마지막 회의를 12월 18일 개최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와 제롬 파월의 대결 제2막이 펼쳐질 전망이다.
2025년 1월 취임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간의 금리정책을 둘러싼 충돌 가능성에 월가가 주목하고 있다.
양측의 긴장 관계를 고려할 때, 트럼프 1기 때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금리 논쟁이 재현될 조짐이 보인다.
연준은 올해 이미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9월에 50bp, 11월에 25bp를 각각 인하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12월 추가 25bp 인하 가능성을 65%로 점치고 있다.
이번 연말 회의에서는 연준의 '점도표'와 경제전망도 공개된다. 이를 통해 정책입안자들의 향후 금리, GDP 성장률, 인플레이션, 실업률 전망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점도표는 각 연준 위원들이 예상하는 금리 경로를 보여줘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정책입안자들의 시각을 파악할 수 있다.
투자자들에게 이번 회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취임을 앞둔 시점에서 12월 18일 공개될 연준의 금리 결정과 전망은 대통령과 중앙은행 간 새로운 힘겨루기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 이는 금융시장에 변동성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트럼프의 이전 임기는 파월과의 불화로 점철됐다. 당시 트럼프는 연준에 더 큰 폭의 신속한 금리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이제 트럼프 2기를 앞두고 연준에 대한 정치적 개입 우려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트럼프와 파월의 긴장 관계는 11월 연준 회의에서 다시 한번 드러났다. 파월은 대통령이 사임을 요구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 질문을 받았다.
그의 답변은 간단했다. "아니오."
파월은 이어 "법적으로 대통령에게는 연준 의장을 해임할 권한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트럼프가 더 적극적으로 연준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면 파월의 이러한 태도는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이는 시장 중심 경제의 근간인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파월의 대응은 트럼프 진영의 일부에서 반발을 샀다.
마이크 리 유타주 상원의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준이 대통령의 통제 하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행정부는 대통령의 지휘를 받아야 한다. 헌법이 그렇게 설계됐다"며 '#연준폐지'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트럼프 캠페인의 주요 기부자인 일론 머스크도 리 의원의 게시물을 리트윗하며 이 아이디어에 동조했다.
경제학적 관점에서 볼 때 이례적인 연준의 재무부 산하 편입 아이디어가 트럼프 진영 일각에서 힘을 얻고 있다. 이는 파월의 정책 결정이 트럼프의 경제 목표와 일치하지 않을 경우 직면할 수 있는 정치적 압박의 양상을 보여준다.
트럼프가 파월의 퇴진을 원한다 해도 연준 의장은 법적으로 자의적 해임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다.
연방준비제도법에 따르면 연준 이사들은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만 해임될 수 있다. 법원은 이를 대통령과의 정책 불일치가 아닌 비위행위나 직무 태만으로 좁게 해석해왔다.
스콧 알바레즈 전 연준 법률고문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이에 성공한다면 향후 모든 연준 의장이 대통령의 변덕에 따라 해임될 수 있다는 의미"라며 "파월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렛 캐버노와 새뮤얼 알리토 등 보수 성향 대법관들이 최근 연준을 다른 규제 기관과 구별되는 존재로 보는 독특한 시각을 보였다는 점도 파월의 법적 입지를 강화한다.
다만 최근 일각에서는 연방준비제도법이 연준 의장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트럼프가 2026년 임기 만료 전 파월을 해임할 여지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주도의 해임 시도가 성공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장기화된 법적 공방 위협만으로도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할 수 있다.
파월의 거취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이미 베팅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규제를 받는 칼시는 파월이 2025년 말까지 연준 의장직을 유지할지에 대한 베팅 상품을 출시했다.
현재 베팅 시장에 반영된 확률은 파월이 내년 말까지 물러날 가능성을 22%로 보고 있다. 이는 법적 난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영향력이나 정치적 술수가 2026년 5월 만료되는 파월의 임기에 실질적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시장의 인식을 반영한다.
12월 18일이 다가오면서 2024년 연준의 마지막 회의에 모든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 자리에서 새로운 트럼프-파월 대결의 토대가 마련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