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이자 공화당 대선 후보는 일요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집행력 부재'로 인해 이란의 석유 수출이 4배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주요 내용
헤일리 전 주지사는 X(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란 석유의 대부분이 중국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의 이란에 대한 나약함이 끝나가고 있으며 이는 시기적절하다. 미국은 결코 테러 자금 조달을 지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헤일리 전 주지사는 또한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를 공유했다. FT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행정부는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 정책을 재개할 계획이다. 이는 이란의 지역 대리인 자금 지원과 핵무기 개발 능력을 무력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트럼프의 외교 정책팀은 1월 취임과 동시에 테헤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핵심 석유 수출도 포함된다. 트럼프 인수팀에 정통한 한 국가안보 전문가는 "트럼프는 가능한 한 빨리 이란을 파산시키기 위해 최대 압박 전략을 재도입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전략은 하마스의 2023년 10월 7일 공격 이후 중동의 혼란 속에서 나온 것으로, 이스라엘과 이란의 그림자 전쟁을 공개적으로 드러나게 했다. 트럼프 팀은 최대 압박 전술이 이란을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믿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장기전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는 첫 임기 동안 2015년 이란 핵 협정을 폐기한 후 '최대 압박' 캠페인을 실시하여 이슬람 공화국에 수백 개의 제재를 가했다. 이에 대응해 테헤란은 핵 활동을 증가시켜 우라늄을 무기급에 가깝게 농축했다.
트럼프 인수팀은 테헤란을 겨냥한 행정명령을 준비 중이며, 여기에는 이란 석유 수출에 대한 제재 강화 및 신규 제재가 포함된다. 라피단 에너지의
밥 맥널리 사장은 "만약 그들이 정말 전력을 다한다면... 이란의 석유 수출을 하루 몇십만 배럴로 다시 끌어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영향
FT에 따르면 이란의 원유 수출은 지난 4년간 3배 이상 증가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를 보면, 2020년 하루 40만 배럴에서 2024년 초 현재 150만 배럴 이상으로 늘었으며, 거의 모든 수출이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이란의 대중국 석유 수출 속도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미 에너지부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이란의 대중국 석유 수출은 하루 70만 8000배럴이었으나, 2022년에는 83만 8000배럴로 증가했고 2023년에는 120만 배럴까지 치솟았다.
로이터 통신은 제재 강화로 유가가 상승할 수 있지만, 중국의 보복 조치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브릭스(BRICS)를 통한 달러 지배력 약화 움직임이 포함될 수 있다. 동시에 트럼프 하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 완화는 글로벌 에너지 역학을 재편할 수 있다.
트럼프는 지난 9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제재를 사용했지만, 가능한 한 빨리 부과하고 해제한다. 결국 제재는 달러와 달러가 대표하는 모든 것을 죽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워싱턴과 테헤란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이스라엘 직접 공격에 따라 이란의 석유 수출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부과했다.
이후 11월, 미국은 이란 요원들의 트럼프 암살 음모를 공개했으나 이란은 이를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일축했다. 이러한 사건들은 이미 긴장 관계에 있는 두 나라 사이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