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재배자 60%가 여성... 미국서 `홈가드닝` 대세 되나

미국에서 20개 이상의 주와 워싱턴D.C.에서 개인의 대마초 재배가 허용되고 있으며, 최소 6개 주에서는 의료용 대마초 환자에 한해 재배를 허용하고 있다. 이는 더 많은 미국인들이 가정에서의 대마초 재배를 주류 활동으로 받아들이면서 나타난 중요한 문화적 변화를 보여준다.

대마초 종자 은행인 '아이 러브 그로잉 마리화나(ILGM)'를 대신해 '스트라이프 시어리'가 961명의 가정 재배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6%가 완화된 대마초 규제 덕분에 공개적으로 재배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자신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러한 결과는 웰니스, 자급자족, 지속가능성에 대한 광범위한 문화적 트렌드를 보여주며, 대마초 재배에 대한 인식을 재형성하고 있다.

다양한 홈 그로잉 커뮤니티의 부상

오래된 고정관념과는 달리, 오늘날 대마초 홈 그로워들은 다양하고 진화하는 인구 통계를 보여준다.

설문조사 결과 재배자의 60%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의 대마초 소비가 남성을 앞지르고 있다는 다른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 이러한 변화는 대마초 문화와 더 넓은 웰니스 운동 간의 연관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ILGM의 에른스트 루스텐호벤 CEO는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홈 그로잉을 받아들이는 것을 보면 고무적"이라며 "자신의 대마초를 재배하는 행위는 사람들이 구시대적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자급자족을 늘리며, 건강을 통제하고,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재배를 통한 자아실현

많은 이들에게 집에서 마리화나를 재배하는 것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치료적이고 자아실현적인 행위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참가자의 57%가 가정 재배를 건강과 웰니스를 통제하는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 한편 41%는 이 활동을 "치료적이고 스트레스 해소"라고 표현해 자기 관리의 한 형태로 인식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재배자의 38%는 자급자족과 통제감을 동기 부여 요인으로 꼽았으며, 35%는 대마초의 품질과 품종 선택을 보장하기 위해 집에서 재배한다고 밝혔다.

도전과 오해

인기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정 재배에는 여전히 도전과 오해가 따른다.

응답자의 44%는 대마초 재배에 대한 가장 큰 오해가 너무 어렵거나 고급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흔한 장애물로는 수컷 식물 관리(32%), 예상치 못한 성장 특성(24%), 발아 문제(23%) 등이 있었다.

이처럼 쉽게 접할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해 커뮤니티 지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응답자의 거의 절반(48%)이 홈 그로잉 커뮤니티가 조언과 학습에 필수적이었다고 답했다.

앞으로의 트렌드

이번 조사는 또한 앞으로의 대마초 재배 동향을 형성할 수 있는 새로운 트렌드를 조명했다. 응답자의 과반수(51%)가 정원이나 온실에서의 야외 재배를 선호한다고 답해 자연 환경으로의 이동을 반영했다. 46%는 향후 5년 내에 유기농 및 재생 재배 방식이 주류가 될 것이라고 믿었다. 이러한 선호도는 지속가능성과 환경 친화적인 생활에 대한 더 넓은 문화적 변화와 일치한다.

더욱이 규제 변화로 일부 지역에서는 집에서 대마초를 재배하는 것에 대한 낙인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20개 이상의 주에서 여전히 가정 재배를 전면 금지하고 있어 미국 전역의 대마초법이 불균형한 상황임을 보여준다.

문화적 변화

대마초 홈 그로잉은 단순한 성장 추세를 넘어 대마초와 그것이 개인의 웰니스, 커뮤니티 형성, 지속 가능한 생활에서 차지하는 역할에 대한 태도 변화를 반영한다. 이러한 관행이 힘을 얻으면서 홈 그로워들이 단순히 식물을 재배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 대마초에 대한 새로운 내러티브를 만들어가고 있음이 분명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