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불안, 신중한 Fed, 견고한 美경제... 달러 강세 가능성 높아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영국산 스톰 쉐도우 미사일을 러시아에 발사했고 크렘린은 핵무기 사용 정책을 완화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중재하는 평화협정에 대해 개방적인 입장을 밝혔다.

신한은행 글로벌 트레이딩 센터의 쿠날 소다니 부사장은 이러한 사건들과 함께 강력한 미국 경제 지표, 그리고 금리 인하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의 신중한 입장이 미 달러화를 새로운 고점으로 밀어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달러화는 107.07 수준에서 새로운 52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다니 부사장은 "트럼프의 높은 관세와 낮은 세금 정책이 잠재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촉진하고 Fed의 완화 사이클을 늦출 수 있기 때문"이라며, 11월 5일 대선 이후 미 달러화가 3% 이상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소다니 부사장은 "107.07의 연간 최고치가 달러인덱스(DXY)의 첫 번째 즉각적인 저항선으로 작용하지만, 이를 돌파하면 108.60까지 테스트할 수 있으며 105.10이 지지선"이라고 덧붙였다.

목요일 달러 인덱스는 106.5 이상의 수준을 유지했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이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를 제한할 수 있는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은 것이다. 소다니 부사장은 현재 수준에서 약 2%의 상승 여력을 전망했다.

소다니 부사장이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CME FedWatch Tool은 다가오는 12월 18일 회의에서 Fed가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을 59.1%로 예측하고 있다. 반면 금리가 변동 없을 확률은 40.9%다.

소다니 부사장은 "금리 인하 시나리오가 가장 가능성이 높지만, 트레이더들은 일주일 전에 비해 금리 인하 베팅을 상당히 줄였다"고 말했다.

버지니아주 샬럿츠빌에서 연설한 리사 쿡 Fed 이사는 Fed가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낮출 것이라는 확신을 보였지만, 다음 달 금리 인하를 지지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반면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연설한 미셸 보먼 Fed 이사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상당한 진전"을 보았지만 "최근 몇 달간 정체된 것으로 보인다"며 Fed가 신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부 FOMC 위원들이 예상하는 것만큼 중립금리가 낮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 2년간 미국 통화가 고평가에서 후퇴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관세가 일부 추가 재정 변화와 함께 미국 정책 믹스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들은 "관세는 호황을 누리는 경제와 상승하는 미국 자산 가격과 함께 (강세) 달러에 강력한 조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