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엘에리안, 트럼프의 공격적 관세 전략에 대해 경고 "단순한 해석은 위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복귀를 준비하는 가운데, 저명한 경제학자 모하메드 엘에리안이 차기 행정부의 관세 전략에 대한 언론의 지나친 단순화를 경계하고 나섰다.

주요 내용

엘에리안은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의 관세 논의가 복잡한 성격을 띠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안된 경제 정책이 무역 흐름, 기업의 가격 전략, 지정학적 요인 등 다양한 요소의 영향을 받는 최소 3단계의 복잡한 경제 과정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엘에리안의 핵심 메시지는 분명했다. 트럼프의 관세 논쟁은 단순한 설명을 넘어서는 정교하고 미묘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 문제는 매우 복잡하다"고 강조하며, 표면적인 수사를 넘어선 포괄적인 경제 이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트럼프가 제안한 경제 청사진에는 수입품에 대해 최대 20%,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최대 60%의 일괄 관세 부과가 포함돼 있어 치열한 경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테크 투자자 피터 틸은 이러한 관세가 중국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도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최소한의 혼란만을 줄 것이라고 제안했다.

시장 영향

골드만삭스의 경제학자 데이비드 메리클은 트럼프가 제안한 일괄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3%대로 끌어올릴 수 있어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전략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미소매업협회는 트럼프의 관세 제안으로 연간 소비자 지출이 780억 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주요 기업인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시타델 LLC의 CEO 켄 그리핀은 트럼프가 제안한 관세를 "길고 미끄러운 경사로"라고 표현하며 미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토존과 컬럼비아 스포츠웨어 같은 소매업체들은 관세 부과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며 이는 곧바로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분석가 데이비드 코스틴은 "관세는 보복 관세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 위험으로 인해 국제 매출 비중이 높은 주식들의 성과에 역풍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당선 직후 미국 내수 중심 주식들이 국제 사업 비중이 높은 주식들보다 1%포인트 높은 성과를 냈고, 이후 한 달 동안 4%포인트 앞섰지만 12개월 후에는 9%포인트 뒤처졌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국내 매출 바스켓에 포함된 주요 종목으로는 CVS헬스, 웰스파고, T모바일 US,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 로우스, 인튜잇, 유니언 퍼시픽 등이 있다.

국제 매출 바스켓에는 메타플랫폼스, 브로드컴, 비자, 마스터카드, 퀄컴, 넷플릭스, 맥도날드,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인텔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