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올해 명절 쇼핑객들의 핵심 목적지로 자리매김하면서,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소비 지출 트렌드가 견고한 명절 쇼핑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브루크 로치 CFA가 이끄는 애널리스트 팀이 작성한 골드만삭스의 2024년 명절 쇼핑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35%가 아마존닷컴(나스닥: AMZN)을 명절 지출 1순위로 꼽았다. 이는 전년 대비 주목할 만한 증가세로, 월마트(NYSE: WMT), 타겟(NYSE: TGT), 코스트코(나스닥: COST) 등 다른 소매 대기업들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아마존과 월마트는 여전히 명절 시즌 가장 선호되는 두 소매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월마트는 베스트바이와 함께 선호도가 소폭 하락했다. 반면 타겟과 코스트코는 그 뒤를 이으며 소비자 지출 의향 점유율에서 소폭 상승했다.
이러한 변화는 아마존의 온라인 소매 시장 지배력 강화를 반영한다. 7월과 10월에 진행된 프라임데이 등 조기 프로모션 행사가 이를 뒷받침했다.
이러한 행사들은 일찍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절반 이상의 쇼핑객이 추수감사절 이전에 명절 쇼핑을 시작했는데, 이는 전년도와 비슷한 추세다.
전자상거래는 여전히 명절 구매의 주요 채널로,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소비자가 온라인 쇼핑을 선택했다.
보고서는 "온라인 쇼핑이 선호되는 쇼핑 채널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설문 조사 결과, 남성 소비자의 45%와 여성 소비자의 38%가 대부분의 쇼핑을 디지털로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두 그룹 모두 전년 대비 2%p 증가한 수치다.
젊은 세대가 이러한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쇼핑객의 50% 이상이 명절 쇼핑의 대부분을 온라인에서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디지털 플랫폼의 편의성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골드만삭스는 "전자제품이 작년 대비 온라인 쇼핑 선호도가 가장 크게 증가했고(+4%p), 이어서 상품권, 미디어, 체험형 선물 등이 그 뒤를 이었다(모두 +3%p)"고 설명했다.
조기 쇼핑 트렌드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블랙프라이데이는 여전히 명절 쇼핑 시즌의 중요한 시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설문 조사 결과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또는 그 이전에 명절 쇼핑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답한 소비자 수가 전년 대비 2%p, 2019년 대비 11%p 증가했다.
올해는 달력상 유리한 조건이 더해졌다. 블랙프라이데이가 2023년보다 5일 늦게 시작돼 쇼핑객들에게 준비할 시간이 더 주어졌다.
특히 저소득층 소비자들이 블랙프라이데이 특가를 이용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할인과 프로모션이 이들의 지출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