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오픈AI 영리화 막으려 법정행

일론 머스크가 오픈AI의 영리기업 전환을 막기 위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주요 내용
법원 제출 문서에 따르면 머스크 측 변호인단은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의 이본 곤잘레스 로저스 판사에게 오픈AI의 비영리에서 영리 기업으로의 전환을 중단하는 가처분 명령을 요청했다.

소장은 또한 오픈AI가 머스크의 회사 xAI를 포함한 경쟁사들과 투자자들의 협력을 방해하는 등 반경쟁적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관계를 통해 '부당하게 획득한 경쟁 민감 정보'로 불공정한 이점을 얻었다고 비난했다.

머스크 측 변호인은 링크드인 공동창업자인 리드 호프만이 과거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를 동시에 역임한 것이 부당한 정보 공유와 독점적 시장 관행으로 이어져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가처분이 인용되면 오픈AI의 영리기업 전환이 중단되고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도 중단해야 한다.

머스크와 오픈AI CEO 샘 알트만은 2015년 오픈AI를 비영리 단체로 공동 설립하거나 자금을 지원한 실리콘밸리 인사들 중 하나다. 머스크는 4,500만~5,000만 달러를 투자했고 2018년 떠나기 전까지 이사회 멤버로 활동했다.

현재 기업가치 1,500억 달러가 넘는 오픈AI는 설립 10년 만인 지난 9월 영리기업으로 구조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머스크와 알트만 간 법적 공방은 올해 격화됐다. 머스크는 3월 알트만과 다른 오픈AI 경영진을 고소했다가 6월 취하한 뒤 8월 새로운 소장을 다시 제출했다.

시장 영향
머스크와 오픈AI 간 법적 분쟁은 AI 업계의 중대한 전환점을 의미한다. 이번 소송 결과는 비영리 단체의 영리기업 전환과 기업 간 경쟁 민감 정보 공유에 관한 향후 분쟁의 선례가 될 수 있다.

머스크의 xAI는 테슬라와 미래 수익 공유 계약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