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홍콩서 자율주행차 테스트 허가 획득... 테슬라와 경쟁 본격화

바이두(NASDAQ:BIDU)가 12월 9일 홍콩에서 자율주행차 테스트 허가를 취득했다. 이는 홍콩 정부가 2024년 3월 새 법안 도입 이후 발급한 첫 시범 허가다.

2024년 12월 9일부터 2029년 12월 8일까지 유효한 이 허가로 바이두는 1단계에서 지정된 도로 구간에서 한 번에 1대의 자율주행차만 운행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바이두가 자율주행차 기술을 중국 밖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홍콩 교통국에 따르면 바이두의 아폴로 인터내셔널 부문은 란타우 북부 지역에서 10대의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을 할 수 있게 됐다.

아폴로 고 대변인은 AI와 자율주행 기술을 더 많은 국가와 지역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두의 자율주행 택시 부문인 아폴로 고는 지난 5월 저렴한 로보택시 모델을 출시했으며 2025년까지 수익성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바이두는 로보택시 서비스를 홍콩, 싱가포르, 중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이두는 2024년 3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47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46억9천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조정 후 ADS당 순이익은 2.37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2.35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한편 테슬라(NASDAQ:TSLA)는 2024년 10월 로보택시 행사를 개최했고, 중국의 로보택시 개발업체 위라이드(NASDAQ:WRD)는 아부다비에서 우버 플랫폼에 자사 차량을 도입하는 새로운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바이두 주가는 올해 초부터 26% 이상 하락했다. 이는 경기 침체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 그리고 국내 경기 부양책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은 매니지드 포트폴리오 시리즈 트렘블란트 글로벌 ETF(NYSE:TOGA)와 라운드힐 볼 메타버스 ETF(NYSE:METV)를 통해 바이두에 투자할 수 있다.

월요일 장 전 거래에서 바이두 주가는 0.66% 상승한 85.61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