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요일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한 캘리포니아주 험볼트 카운티에서 대마초 농장이 크게 흔들리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험볼트 플라워 컴퍼니의 허가받은 대마초 재배실이 강진으로 흔들리는 모습이 그대로 찍혔다. 이번 지진은 험볼트 카운티 해안에서 48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해 해안 도시들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으나 1시간 후 해제됐다.
재배실 CCTV 영상에는 강한 흔들림으로 장비들이 쓰러지고 구조물이 흔들리는 모습이 담겼다. 다행히 진원지가 멀리 떨어진 바다였기 때문에 큰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험볼트 플라워 컴퍼니는 자사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허가받은 부티크 농장들의 집합체로, 허가된 브랜드와 유통업체에 고품질 실내 및 라이트-뎁 대마초 꽃을 대량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최대 대마초 생산지역인 에메랄드 트라이앵글에 위치해 있으며, 이 지역은 대마초 재배에 이상적인 조건으로 유명하다.
현재까지 피해 지역의 대마초 업체들이 큰 피해를 보고한 사례는 없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목요일 기자회견에서 "주 북부 지역, 특히 델노르테, 멘도시노, 험볼트 카운티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뉴섬 주지사는 이들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해 구호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립쓰나미경보센터는 처음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해 해안 저지대 주민들의 대피를 유도했다. BART와 샌프란시스코 동물원 등 비상 서비스 기관들은 운영을 중단하고 취약 지역을 안전 조치했다. 하지만 당국이 아레나 코브에서 5cm의 소규모 쓰나미만 관측됐다고 확인한 후 경보는 해제됐다.
이번 지진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새크라멘토, 남부 오리건주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감지됐다. 이는 이러한 지진 사태가 얼마나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