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헤그세스 스캔들 속 플로리다 대마초 갈등 넘고 디샌티스와 화해 무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각 후보 명단을 재정비하는 가운데,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국방부 장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는 트럼프의 첫 번째 후보로 거론되던 인사의 입지가 좁아지는 상황에서 나온 변화다.

피트 헤그세스의 국방장관 지명은 그의 적합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문제적 의혹들로 인해 계속해서 불투명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BC뉴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금요일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헤그세스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피트 헤그세스는 아주 잘하고 있다. 그에 대한 지지는 강하고 깊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프린스턴과 하버드에서 공부한 우수한 학생이었으며, 군사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그는 카리스마와 기술로 이끄는 환상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국방장관이 될 것"이라며 "그는 승리자"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폭스뉴스는 금요일 트럼프가 다른 인물(디샌티스)을 연례 육군-해군 대학 미식축구 경기에 초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디샌티스는 국방 분야의 대가는 아니지만, 해군 법무관(JAG) 장교로 복무했고 이라크에 파병된 경력이 있어 트럼프의 기준으로는 상대적으로 자격이 있는 편이다. 트럼프의 기준은 기술과 경험보다는 충성도와 이미지를 우선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플로리다에서 디샌티스는 대마초 합법화를 위한 헌법 개정안이 패배한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는 합법화에 대한 광범위한 대중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트럼프의 지지 표명이 주지사를 불편하게 했음에도 말이다.

옹호자들은 디샌티스의 대마초 개혁 저항이 주의 경제적 기회를 억제했을 뿐만 아니라 많은 플로리다 주민들의 의지를 무시했다고 주장한다. 플로리다에서 개정안이 통과되려면 60%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대마초 개정안은 57%를 얻었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대마초 문제는 합법화가 초당적 이슈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할 수 있다. 국방장관 후보로서 마리화나 개혁에 대한 반대는 의료, 사회, 경제적 이익을 위해 대마초를 수용하고 있는 38개 주와 여러 국가들과의 관계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