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거인 넷플릭스(NASDAQ:NFLX)가 2027년과 2031년 FIFA 여자월드컵 미국 중계권을 획득했다. 이는 최근 크리스마스 데이 NFL 경기 2개 중계권 확보에 이은 라이브 스포츠 콘텐츠 강화 행보다.
주요 내용
넷플릭스는 그동안 스포츠 다큐멘터리 플랫폼으로서 라이브 스포츠 중계를 피해왔다. 최근 들어 코미디 스페셜, 톰 브래디 로스트, 일회성 스포츠 이벤트 등으로 라이브 콘텐츠에 발을 들였다. 2024년에는 제이크 폴과 마이크 타이슨의 복싱 경기를 생중계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번에 넷플릭스는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인 2027년과 2031년 FIFA 여자월드컵 미국과 푸에르토리코 중계권을 모든 언어로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두 대회에 대한 독점 다큐멘터리 시리즈도 제작할 예정이다.
넷플릭스 벨라 바자리아 최고 콘텐츠 책임자는 "2019년 프랑스 대회부터 최근 호주와 뉴질랜드 대회까지 FIFA 여자월드컵에 대한 팬덤이 엄청나게 성장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2027년 여자월드컵은 브라질에서 6월 24일부터 7월 25일까지 32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2031년 대회 개최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시장 영향
넷플릭스는 이미 데이비드 베컴, 네이마르, 보카 주니어스, 2023년 미국 여자 대표팀 등 축구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바 있다. 이러한 스포츠 다큐멘터리와 일회성 이벤트 전략이 이제 중계권 계약으로 확대되고 있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는 작년 "스포츠 관련 프로그램의 성공에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라이브 스포츠 중계권은 필요 없다"고 했지만, 상황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폴 대 타이슨 복싱 경기의 높은 시청률과 광고 수요가 넷플릭스의 라이브 스포츠 전략을 가속화한 것으로 보인다. 사란도스는 최근 "대규모 라이브 이벤트를 더 자주 할 것"이라고 암시했다.
넷플릭스에게 라이브 스포츠 이벤트는 구독자 확보와 콘텐츠 다각화의 수단이다. 또한 광고 지원 요금제를 통해 광고 수익을 늘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미국 여자 축구팀은 1991년, 1999년, 2015년, 2019년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2023년 대회에서는 16강에서 스웨덴에 패배해 조기 탈락했지만, 중계권자 폭스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브라질에서 열리는 다음 여자월드컵은 미국 시청자들에게 더 유리한 시간대에 열릴 예정이어서 넷플릭스에게 유리할 전망이다.
한편 넷플릭스는 1월부터 TKO 그룹 홀딩스(NYSE:TKO) 소유의 WWE 경기 중계를 시작한다. 사란도스는 WWE가 젊은 시청자층에 맞고 스포츠 경기를 대형 이벤트처럼 다룬다고 말했다.
주가 동향
넷플릭스 주가는 금요일 기준 911.7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52주 거래 범위는 461.86달러에서 941.75달러다. 2024년 들어 주가는 9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