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디어 주가 상승세... `골든크로스` 출현에 추가 상승 가능성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 Technology Group Corp, 나스닥: DJT)이 기술적 분석의 주요 지표를 돌파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의 모기업인 이 회사의 주가가 골든크로스를 형성한 것이다.

골든크로스는 주식의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할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전형적인 강세 모멘텀 신호로 여겨진다.

DJT 주가는 지난 한 달간 10.64% 상승했다. 이는 시장의 투기적 심리와 최근 발생한 여러 사건들로 인한 선거 이후 낙관론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34.71달러인 DJT 주가는 기술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5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이 33.64달러로 200일 SMA 33.42달러를 공식적으로 상회하며 강세 신호인 골든크로스를 형성했다. 이를 보완하는 MACD 지표도 1.15를 기록하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른 지표들도 강세 흐름을 뒷받침한다. 20일 SMA는 34.42달러로 단기 강세를 보여주며, 상대강도지수(RSI)는 52.02로 과매수 구간에 진입하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8일 SMA가 약간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 추세는 DJT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주가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결정이다. 트럼프는 트럼프 미디어에 대한 약 40억 달러 규모의 지분을 철회 가능한 신탁에 이전하기로 했다. 이 결정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비판론자들은 이를 의미 있는 윤리적 개혁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워싱턴 소재 시민단체인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의 조던 리보위츠 부회장은 이를 "진정한 윤리적 행보 없이 겉으로만 윤리를 내세우는 제스처"라고 평가했다.

반면 트럼프 지지자들은 그의 공직 봉사를 위해 사업 이익을 포기한 전력을 강조한다. 트럼프-밴스 인수위원회의 대변인 캐롤린 리빗은 "그는 공직에 출마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사업 제국에서 손을 뗐고, 대통령 재임 시 급여도 포기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DJT 주식을 트럼프의 잠재적 백악관 영향력에 대한 투기적 대리 지표로 보고 있다. 11월 선거 승리 이후 DJT 주가는 지난 한 달간 10% 이상 상승하며 강세 심리를 반영했다.

골든크로스가 지속적인 성장을 의미하는지, 아니면 단순히 선거로 인한 일시적 열풍인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DJT가 여전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