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자산 시장이 새해 들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의 재정 개혁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내용
블룸버그에 따르면 브라질 헤알화는 올해 들어 미 달러화 대비 약 22% 하락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2주 동안 약 200억 달러의 외환보유액을 투입해 자국 통화를 방어하려 했다. 월요일에도 중앙은행은 다시 회의를 열고 약 18억 달러의 현물 매각을 단행했다.
이에 헤알화는 잠시 0.4% 상승했지만, 국채 수익률은 2016년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브라질 증권거래소의 기준 지수인 이보베스파 지수는 주요 글로벌 지수들에 비해 크게 뒤처진 상황이다.
시장 영향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 하에서 브라질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10%에 달하는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는 브라질 정부가 수입보다 지출을 크게 늘렸다는 의미다.
이는 비단 브라질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부분의 신흥국 시장은 현재 중국 경제의 침체, 지정학적 불안정,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향후 정책이라는 변수와 씨름하고 있다.
2023년 취임한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폭넓은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퓨 리서치에 따르면 브라질 국민의 48%만이 79세의 이 정치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의 중앙은행 총재 지명자인 가브리엘 갈리폴로가 대통령의 지지도를 개선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갈리폴로는 1월 1일부터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로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브라질 주식 시장은 iShares MSCI 브라질 ETF(NYSE:EWZ)로 추적되며, 월요일 오후 마지막 확인 시점에 0.4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