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베리사인(VeriSign Inc., NASDAQ:VRSN)에 7400만 달러(약 74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주요 내용 포춘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12월 24일까지의 거래 기간 동안 약 37만7736주를 매입했다.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올해 기술주 시장이 활황을 보이는 가운데 베리사인 주가가 2% 하락한 상황에서 이뤄진 투자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2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 상승했다.
1995년 설립된 베리사인은 닷컴 붐 시대의 핵심 기업으로, 주로 도메인 이름 등록으로 유명하다. 이 회사는 DNS 쿼리를 지원하고 인터넷의 13개 루트 서버 중 2개를 유지 관리하는 등 인터넷 인프라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핵심적인 기능에도 불구하고 베리사인의 주가는 부진한 실적을 보여왔다. 연초 이후 1.38% 하락해 S&P 500의 25% 상승과 나스닥의 30% 상승에 크게 뒤처졌다.
10년 전 베리사인에 처음 투자한 버크셔 해서웨이는 현재 보유 지분을 1300만 주 이상으로 늘렸다. 이는 약 26억 달러 규모로, 버크셔 해서웨이를 베리사인의 최대 주주로 만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리사인의 높은 수익률이 이번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베리사인은 S&P 500 기업 중 수익률 5위, 미국 주요 기업 중 영업이익률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가가 주요 지수에 비해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베리사인의 인터넷 인프라에서의 필수적인 역할과 인상적인 수익성이 버핏의 회사에게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망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3명의 애널리스트 평가를 기반으로 한 베리사인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243.67달러다. 가장 최근 애널리스트 평가에서 베어드는 목표주가를 216.67달러로 설정했으며, 이는 3.67%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