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보TV-디즈니 합병... 훌루라이브TV와 통합 스포츠 스트리밍 강자 탄생

푸보TV(NYSE:FUBO)의 주가가 월요일 급등했다. 이는 월트디즈니(NYSE:DIS)와 함께 디즈니의 훌루 + 라이브TV를 푸보와 통합해 가상 MVPD(다채널 영상 프로그램 배급) 회사를 설립하기로 최종 합의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합병 법인의 지분 70%를 디즈니가 보유해 대주주가 되며, 푸보는 데이비드 갠들러 CEO의 리더십 하에 계속 운영된다.

거래 종결 후 푸보는 이사회의 지배를 받게 되는데, 이사 과반수는 디즈니가 임명한다. 합병 회사는 거래 종결 직후부터 현금흐름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전략적 제휴는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실시간 TV 스트리밍 서비스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푸보와 훌루 + 라이브TV를 합치면 북미 지역에서 620만 명 이상의 가입자들에게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포함한 광범위한 실시간 TV 채널을 제공하게 된다.

훌루 + 라이브TV와 푸보는 계속해서 별도의 서비스로 제공된다. 훌루 + 라이브TV는 계속해서 훌루 앱을 통해 스트리밍되며 훌루, 디즈니+, ESPN+와 함께 번들로 제공된다.

연간 5만5천 건 이상의 실시간 스포츠 이벤트를 스트리밍하는 푸보는 계속해서 푸보 앱을 통해 가입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거래는 규제 당국의 승인, 푸보 주주의 동의, 그리고 기타 관례적인 종결 조건들을 충족해야 한다.

거래와 관련해 디즈니는 새로운 제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푸보는 ABC, ESPN, ESPN2, ESPNU, SECN, ACCN, ESPNEWS, ESPN+ 등 디즈니의 스포츠 및 방송 네트워크를 포함하는 새로운 스포츠&방송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이번 계약의 일환으로 푸보는 디즈니 및 ESPN과의 모든 소송을 해결했다. 이는 ESPN, FOX,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이전에 발표했던 스포츠 스트리밍 플랫폼인 베뉴 스포츠와 관련된 것이다.

지난해 이들 3사는 베뉴라는 이름의 새로운 스포츠 스트리밍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합작 투자에 합의했으며, 이는 새로운 앱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제공될 예정이었다.

푸보는 2월에 소송을 제기했는데, 대형 미디어 기업들이 주요 스포츠 중계권에 대한 통제력을 이용해 경쟁사들을 부당하게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합의의 일환으로 푸보는 디즈니, FOX,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로부터 2억2천만 달러의 현금을 받게 되며, 디즈니로부터 2026년까지 1억4500만 달러의 대출 약정을 받는다. 계약에는 특정 조건 하에 1억3천만 달러의 해지 수수료도 포함되어 있다.

스포츠 중심의 실시간 TV 스트리밍 플랫폼인 푸보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한 3억8621만 달러를 기록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3억7677만 달러를 상회했다.

FUBO 주식은 월요일 마지막 거래에서 118% 상승한 3.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