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금요일 러시아 석유 산업에 대해 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제재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이 소식에 국제 유가는 3% 상승해 배럴당 80달러에 근접했다. 이번 제재는 워싱턴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러시아 처벌 조치의 일환으로, 인도와 중국 같은 주요 구매국으로의 석유 수출을 방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조치에는 러시아 에너지 수출에 관여한 183척의 선박에 대한 블랙리스트 지정이 포함돼 석유 유통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이 제재한 54척의 유조선이 위험 증가로 인해 석유 운송량을 크게 줄였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의 파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영향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주요 제재 대상에는 러시아 석유 대기업인 가즈프롬네프트와 수르구트네프테가스, 그리고 러시아 석유 선적의 상당 부분을 보장하는 보험사 인고스스트라흐와 알파스트라호바니에가 포함됐다. 이는 2022년 서방의 제재로 유럽 시장이 축소된 이후 아시아로 석유 수출을 전환한 러시아에 더 큰 도전이 될 전망이다.
FT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영국이 가즈프롬네프트와 수르구트네프테가스에 대한 제재를 워싱턴과 공조해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재는 또한 러시아의 액화천연가스(LNG) 시설과 러시아의 석유 수출을 지원하는 외국 조직들도 대상에 포함해 처벌 범위를 더욱 확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며칠 앞두고 발표된 이번 제재는 그의 행정부에 과제를 안겨주게 됐다. FT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을 신속히 종결하겠다고 공약한 트럼프는 추가 제재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그는 지난 9월 "제재를 최대한 적게 사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를 뒤집는다면 러시아 에너지 수입에 대한 강경 대응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촉구해온 공화당 의원들과 갈등을 빚을 수 있다.
기타 사항러시아는 이에 대응해 자국 유조선 선단과 국내 보험사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인도 정유사들은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 유조선이나 보험사는 이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유 업계 관계자들은 러시아가 서방의 가격 상한선에 맞춰 시장 접근성을 유지하기 위해 원유 가격을 60달러 이하로 더 낮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요 석유 ETF 주가 동향-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오일 펀드(United States Oil Fund, NASDAQ:USO) 주가는 4.8% 상승한 80.99달러
- 에너지 셀렉트 섹터 SPDR 펀드(Energy Select Sector SPDR Fund, NASDAQ:XLE) 주가는 1.2% 상승한 89.08달러
- SPDR S&P 석유·가스 탐사·생산 ETF(SPDR S&P Oil & Gas Exploration & Production ETF, NASDAQ:XOP) 주가는 2% 상승한 140.40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