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중동 특사가 트럼프 취임식을 10일 앞두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휴전을 추진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도착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1월 20일 취임식 전까지 모든 인질을 석방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냈으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동산 재벌이자 트럼프의 측근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도하에서 카타르 관리들 및 바이든 행정부와 회담을 가진 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났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다비드 바르네아 모사드 국장이 이끄는 고위급 이스라엘 대표단이 후속 협상을 위해 도하로 향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FT는 바르네아의 참여가 돌파구 마련에 핵심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카타르, 미국의 중재로 진행되는 간접 협상이 중대한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진전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집트 안보 소식통은 이집트와 카타르 중재자들이 위트코프로부터 미국이 전쟁을 조속히 종식시키기 위한 공정한 해결책 마련에 계속 노력할 것이라는 확약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담당 보좌관인 브렛 맥거크도 도하에 체류 중이며, 당사자들은 계속해서 휴전 합의와 인질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여성, 노약자, 부상자를 우선으로 석방할 인질의 신원과 상태 확인이 여전히 주요 난관으로 남아있다. FT는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인질들의 생존 여부 확인이 핵심 쟁점이며, 이스라엘은 어떤 포로들이 아직 생존해 있는지 명확히 알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스라엘 보도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2023년 10월 하마스의 공격으로 1,200명이 사망하고 250명 이상이 인질로 잡혀간 후 가자지구 공세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후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 4만6천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번 협상의 결과는 이 지역의 복잡한 지정학적 상황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