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의 경제 정책은 흔히 '마가노믹스'로 불린다. 이는 그의 선거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서 유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의 정책 구상에 대해 경제학자들과 투자자들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관세와 이민 제한 같은 보호무역 정책의 잠재적 문제점을 우려하는 반면, 투자자들은 특히 미국 제조업에 대해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특정 ETF들이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의 표적 관세 정책과 친기업 입장은 국내 제조업을 활성화하고 산업재와 원자재 같은 분야에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것이다. 그 논리는 간단하다.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미국산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제조업체들의 생산 확대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에게 이런 변화는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요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러한 투자자들의 낙관론으로 인해 제조업과 산업 성장에 중점을 둔 ETF들이 특히 매력적으로 보인다. 아이셰어즈 U.S. 인더스트리얼 ETF(BATS:IYJ)나 SPDR S&P 메탈 앤드 마이닝 ETF(NYSE:XME) 같은 펀드들은 미국 공장과 인프라에 대한 투자 증가로 직접적인 수혜를 볼 수 있다. 이들 ETF는 국내 생산을 장려하는 정책 하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 대한 익스포저를 제공한다.
아이셰어즈 U.S. 인더스트리얼 ETF의 운용보수는 0.39%이며, GE 에어로스페이스(NYSE:GE), 허니웰 인터내셔널(NYSE:HON), 록히드 마틴(NYSE:LMT) 같은 산업재 부문의 대형주들을 포함하고 있다.
한편 SPDR S&P 메탈 앤드 마이닝 ETF는 더 낮은 0.35%의 운용보수로 철강 산업에 51.04%, 석탄 및 소비용 연료에 13.31%, 알루미늄에 7.18%, 종합 금속 및 광업에 5.58% 등의 익스포저를 제공한다.
FT에 인용된 T. 로우 프라이스의 한 애널리스트는 트럼프의 친기업 정책이 과거 정부에서 주저했던 기업들의 지출을 촉진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는 더 광범위한 산업 부문에 투자하는 뱅가드 인더스트리얼 ETF(NYSE:VIS) 같은 펀드들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결국 투자자들에게 '마가노믹스'의 매력은 제조업과 산업재 부문에서 단기적 승자를 만들어낼 가능성에 있다. 이러한 테마에 투자하는 ETF들은 투자자들이 위험을 분산하면서 낙관론의 파도를 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