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세, 캘리포니아 산불 구호에 250만 달러 기부

캘리포니아 산불로 인한 피해가 계속되면서 24명이 사망하고 1만 2000개 이상의 건물이 파괴됐다. 스포츠계와 엔터테인먼트 업계도 이번 사태의 영향을 받아 구호 활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정 변경에 나섰다.

산불로 인해 지난주 여러 TV 프로그램의 제작이 지연되고 로스앤젤레스의 영화 시사회 다수가 취소됐다.

데드라인 보도에 따르면, 가수 비욘세는 자신의 비영리단체 BeyGOOD을 통해 이튼 파이어 피해자들에게 25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 구호 기금은 집을 잃은 가정을 돕고 교회와 커뮤니티 센터의 구호 활동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산불로 말리부 해변가 별장을 잃은 패리스 힐튼은 자신의 비영리단체 11:11 미디어를 통해 구호 활동을 위한 긴급 기금을 조성했다. 힐튼은 10만 달러를 초기 기부금으로 출연했으며, 추가로 모금되는 10만 달러까지 매칭 기부할 예정이다.

제니퍼 가너, 할리 베리, 샤론 스톤, 션 펜 등의 배우들도 산불 피해자들을 위한 기부 활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제니퍼 로페즈는 산불 구호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앞으로 예정된 여러 언론 인터뷰를 취소했다.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와 그의 가족은 구호 활동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지난주 산불로 인한 시상식 변경 소식에 이어 아카데미상도 주목할 만한 변화를 발표했다. 영화 시상식 측은 투표 마감 기한을 금요일까지 연장하고 후보 발표를 1월 17일에서 1월 23일로 미뤘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3월 2일 ABC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시상식에서는 "산불 진화에 힘쓴 최전선 근무자들"을 기리는 순서가 마련된다.

2월 2일 CBS에서 방송될 그래미 시상식도 구조대원들을 기릴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산불이 스포츠계에 미친 가장 큰 영향은 월요일 밤 로스앤젤레스 램스와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NFL 플레이오프 경기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애리조나로 이전된 것이다.

NFL은 "이번 결정은 공무원, 참가 클럽, NFLPA와의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고 밝혔다.

램스는 홈 이점을 잃고 중립 지역에서 바이킹스와 맞붙게 됐다. 초반 우세를 점쳤던 바이킹스는 경기장 변경 발표 후 드래프트킹스(나스닥: DKNG) 등의 스포츠북에서 승률이 -1에서 -2.5로 개선됐다.

월요일 경기는 월트디즈니(NYSE: DIS) 계열사인 ESPN과 ABC에서 오후 8시(동부시간)에 중계된다. 산불 사태는 경기 전후로 중요한 화제가 될 것으로 보이며, 캘리포니아 상황을 고려해 램스를 응원하는 팬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NFL은 클럽과 구단주들로부터 모금한 500만 달러 이상을 산불 구호 활동에 기부할 예정이다.

로저 구델 NFL 커미셔너는 "NFL 가족은 로스앤젤레스 차저스와 로스앤젤레스 램스와 협력해 어려움에 처한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후 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MLB, NBA, NFL, NHL, MLS, NWSL 등 12개 로스앤젤레스 프로 스포츠 팀들이 총 800만 달러를 산불 구호 활동에 기부한다.

이 기금은 로스앤젤레스 소방국 재단, 월드 센트럴 키친, 미국 적십자사 등 여러 단체에 전달될 예정이다. 스포츠 의류 업체 파내틱스도 로스앤젤레스 지역 팀들과 협력해 집을 떠난 가정들에게 300만 달러 상당의 팀 상품을 배포할 계획이다.

파내틱스는 또한 미국 적십자사와 로스앤젤레스 소방국 재단을 지원하기 위해 'LA 스트롱' 티셔츠를 출시했다.

산불로 인해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NHL과 NBA 경기들이 연기되고 월요일 밤 NFL 경기가 장소를 옮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