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 성장 예상되는 5개 신흥국...관련 ETF 매력적인가

세계은행이 목요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무역 차질, 지정학적 긴장,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세계 경제 전망이 취약한 상황이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2025~26년에도 2.7%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실질적인 경제 발전을 이끌기에는 너무 약한 속도다.

전 세계 경제 성장의 60%를 차지하는 신흥국들은 과거처럼 선진국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국가들은 이러한 추세를 거스르고 있으며, 몇몇 국가는 5% 이상의 성장이 예상돼 전반적으로 침체된 환경에서 투자자들에게 드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경제는 반등세를 보이며 2025년 GDP가 5%, 2026년에는 4.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가파른 통화 평가절하와 무역 불균형으로 인한 2년간의 경기 침체 이후 나타난 급격한 회복이다.

세계은행은 보고서에서 "아르헨티나는 농업, 에너지, 광업 등 상품 관련 부문에서 상당한 활동 개선을 보였다"고 밝혔다. 페소화 평가절하 이후 수입이 급감하면서 무역 흑자도 증가했다.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정부 지출 삭감, 산업 규제 완화, 인플레이션 안정화에 초점을 맞춘 광범위한 경제 개혁이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되면서 글로벌X 아르헨티나 ETF(NYSE:ARGT)는 지난 1년간 78% 급등했다.

이 펀드는 2024년 1월 중순 이후 7억 달러 이상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인 인도네시아는 2025년 5.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강한 내수와 팜유, 석탄 등의 수출에 힘입은 것이다.

견고한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iShares MSCI 인도네시아 ETF(NYSE:EIDO)는 지난 1년간 14%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약세는 글로벌 원자재 수요에 대한 우려와 신흥국 시장에서의 자본 유출을 반영한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필리핀은 2025년 GDP가 6.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특히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과 해외 근로자들의 송금에 힘입은 서비스 부문의 호황에 기인한다.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러나 iShares MSCI 필리핀 ETF(NYSE:EPHE)는 지난 1년간 4.6% 하락하며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베트남은 2025년 6.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국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은행은 "베트남의 성장은 변혁적이면서도 포용적이었다"며 "베트남은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달성에서 최고의 신흥국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제조업은 여전히 베트남 경제의 중추로, 외국인 직접 투자와 중국에서 벗어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혜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VanEck 베트남 ETF(NYSE:VNM)는 지난 1년간 11% 하락했다. 이는 신흥국 시장의 전반적인 변동성과 중국 경제 둔화를 반영한 결과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경제국인 인도는 2025년 6.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8.2% 성장에 비해 둔화되긴 했지만, 견고한 소비 지출과 안정적인 서비스 부문 활동에 힘입어 경제 엔진은 여전히 강력하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더딘 신용 확대로 도시 소비가 주춤했지만, 장기적인 기초 체력은 온전히 유지되고 있다.

iShares MSCI 인도 ETF(BATS:INDA)는 지난 1년간 4% 상승하며 다른 신흥국 펀드들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인도의 성장 스토리를 지지하고 있으며, 지난 1년간 8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