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오리진과 스페이스X가 목요일 중요한 발사 임무를 시도한 가운데, 두 회사의 창업자인 억만장자들이 경쟁 관계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내용
블루 오리진의 뉴 글렌 발사체가 목요일 첫 발사에서 우주에 도달하고 목표 궤도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뉴 글렌은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현지시간 오전 2시경 7개의 엔진을 모두 점화하며 발사됐다. 2단 로켓은 안전하게 궤도에 도달했지만, 재사용 가능한 1단 부스터는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손실됐다. 회사는 원래 2단 분리 후 대서양의 바지선에 1단 부스터를 착륙시킬 계획이었다.
머스크는 발사 후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 "첫 시도에서 궤도 진입을 축하한다!"라는 글을 올려 블루 오리진을 축하했다.
시장 영향
스페이스X는 목요일 저녁 올해 처음으로 야심찬 스타십 발사체 발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에 베이조스도 X에 "오늘 좋은 결과 있기를, 일론 머스크와 스페이스X 팀 모두에게!!"라는 글을 올려 응원했다.
스타십은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현지시간 오후 4시 37분에 발사됐으며, 1단 분리 후 부스터가 발사장으로 귀환해 착륙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우주선은 비행 시험 도중 우주에서 분해됐다. 우주선에는 회사의 차세대 스타링크 위성과 크기와 무게가 비슷한 10개의 스타링크 모사체가 탑재돼 있었다. 현재 회사는 폭발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시정 조치를 실시하려 하고 있다.
베이조스는 비행 시험 후 머스크에게 "완벽한 부스터 회수를 축하한다! 매우 인상적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주가 동향
목요일 발사는 블루 오리진이 설립 약 25년 만에 처음으로 궤도 진입을 시도한 것이다. 회사의 뉴 셰퍼드 로켓은 우주 경계선까지만 도달할 수 있었다.
블루 오리진은 뉴 글렌의 첫 발사로 위성 발사 사업에서 스페이스X의 경쟁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제 뉴 글렌은 궤도 임무에서 스페이스X의 주력 로켓인 팔콘 9와 경쟁할 수 있게 됐다.
베이조스와 머스크는 과거에 서로를 조롱하기도 하고 각자의 장점과 노력을 칭찬하기도 했다.
베이조스는 이번 주 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론이 공익을 위해 이 일을 하는 것이지 개인적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는 점을 매우 분명히 했다. 나는 그의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의 새로운 친분을 이용해 블루 오리진에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를 표명했다.